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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 가톨릭 산책

[이달의 성인] 성 안토니오(251-356)

by 파스칼바이런 2010. 9. 26.

 

 

[이달의 성인] 성 안토니오(251-356)

윤 클레멘트 신부

 

 

이집트 사막의 수도승이요 첫 번째 수도원장으로 불리어지는 그는 이집트에서 태어났다.

한 은수자요 수도승인 그가 수도원장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지금의 수도원장처럼 선출되어서는 아니며, 오랜 세월동안 많은 유혹들을 이겨내면서 사막에서 은수자 수도승으로 살았고, 마침내는 많은 동료 제자들과 함께 사막에서 수도생활을 함께 한 연유에서이다.

그의 부모는 많은 땅을 가진 부유한 그리스도인이었는데, 그가 열여덟 혹은 스무 살이 되었을 때에 세상을 떠난다.

그 무렵 그는 마태오 복음의 다음 말씀에 큰 감동을 받는다.

"네가 완전하게 되려거든, 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너는 하늘에 보화를 쌓게 될 것이다. 그리고나서 나를 따라라"(마태 19,21).

이윽고 그는 자신에게 속한 모든 재산을 팔아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지극히 적은 소유만을 남긴 채 자신의 재산을 모두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준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그가 온전하게 그리스도를 따르는 데는 충분하지 못했다. 그는 어느 날 다음의 성서말씀에 다시 감동한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또 무엇을 입을까하고 걱정하지 마라…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잘 알고 계신다"(마태 6,31-32).

그는 마침내 자신의 모든 것을 가난한 이들에게 주고, 자신의 누이는 수도원에 맡긴 채, 그 지방의 한 수도승의 제자가 된다.

그러나 그는 곧 더 엄격한 은수자 생활을 위하여 사막으로 들어갔다.

 

그는 이후 이집트의 사막에서 약 20년 동안, 사막의 은수자요 수도승으로서 산다.

그리고는 마침내 사막에서 한 수도원을 이루게 되는데, 많은 은수자들이 그에게로 모여든 때문이다.

그는 자주 자신의 수도원과 제자들을 피하여 산꼭대기로 숨곤 했는데, 그때마다 제자들은 자신들의 수도원장을 다시 찾아내곤 했다고 전하여진다.

 

그는 제자들의 요청에 따라, '사막의 말씀'을 하곤 하였는데, 그의 말씀들이나 그러한 사막의 은수자들의 말씀들이 모아지고 엮어져서, 마침내 '사막 교부들의 말씀'이라는 책으로 되어, 후세에 대대로 엮어지고 출판되기를 오늘날까지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그 자신이나 자신의 제자들이 살았던 사막에서의 수도승 생활이 결코 쉽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그 자신이나 제자들도 똑같은 인간본성을 지녔던 까닭에, 육신의 본성과 나쁜 영들과 수없이 싸워야하는 곳이기도 하였다.

그가 남긴 일련의 편지들이 전하여지는데, 그는 자신이 사막의 은수자였음에도 불구하고, 형제들과의 사랑을 수도승 영성생활의 중심 열쇠로 본다.

그는 말했다.

"우리가 형제를 얻으면 그리스도를 얻는 것이고, 만일 우리가 형제들과 문제가 된다면 그리스도께 대하여 죄를 짓는 것입니다."

 


 

 

수도승 또는 은수자의 수호성인 안토니오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마태 19,21).

어느 날 성당에서 이 복음 말씀을 들은 청년 안토니오는 집으로 돌아와 물려받은 재산을 나이 어린 여동생을 위하여 조금 남기고는 모두 나누어 주었다.

 

다음에 성당에서 또 다른 주님의 말씀을 들은 그는 여동생을 믿을 만한 동정녀들한테 의탁하고는 남은 재산마저 모두 가난한 사람들한테 나누어 주었다.

그때 성인이 들은 복음은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내일 걱정은 내일이 할 것이다."(마태 7,34)였다.

 

251년 이집트에서 태어난 안토니오 성인은, 재물을 모두 나누어준 뒤 사막으로 들어가 완덕의 길을 걷는다.

안토니오가 더욱 깊은 사막의 무덤과 같은 굴에서 오로지 노동과 기도로써 하느님의 길을 따를 때, 악마는 세상의 쾌락과 은수생활의 무모함을 속삭이며 그의 거룩한 이상을 방해하였다.

마귀가 여러 가지 추악한 모양을 그의 눈앞에 그려내고, 어떤 때는 채찍으로 그를 때려 몸과 마음을 괴롭혔으나, 그의 열망을 꺾지 못하였으니 드디어 그에게 성스러운 평화가 찾아왔다.

 

안토니오의 수덕생활이 사방에 퍼지면서 수도생활을 원하는 청년들이 그를 찾아왔다.

안토니오는 찾아오는 은수자를 한데 모아 처음으로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그들의 영적 지도자가 되었다.

그러한 까닭에 그는 수도생활을 창시자로 공경받는 한편 수도승 또는 은수자의 수호성인으로 불린다.

 

내일을 걱정하면서 오늘 재물을 쌓는 우리네 삶은 어디쯤에서 구원열차를 탈 수 있을까?

안토니오 성인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삶의 단면을 본다.

 

교회를 위하여 많은 일을 한 성인은 356년 사막에서 105세로 거룩한 일생을 마친다. 축일은 1월 17일.

 


 

축일 1월17일 성 안토니오(Antho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