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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 가톨릭 산책

[성인들의 발자취] 성녀 아네스

by 파스칼바이런 2010. 11. 7.

 

  

[성인들의 발자취] 성녀 아네스

 

 

갖은 위협에도 굽히지 않고 신앙지켜, 12살 어린나이에 순교 - 축일은 1월 21일

 

아네스 성녀가 로마의 미네르바 신전에서 배교의 표시로 우상의 향을 피우도록 명령받은 것은 그녀 나이 불과 12세 때였다.

그녀는 이러한 명령을 듣고는 그리스도를 향해 손을 들어 십자가의 표시를 했다.

 

가냘프고 어린 그녀의 손과 발에 쇠고랑이 채워진 채 고통받고 있었지만 굽히지 않는 당당한 그녀의 모습을 보고 주위에 있던 이교도 중에는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자들도 있었다.

 

그녀가 굽히지 않는 것을 본 재판관은 이번에는 이교도 군중 앞에서 그녀의 옷을 벗게 했다. 정결하고 신앙심 굳은 그녀는 『그리스도는 나를 보호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한 젊은이가 어린이 같이 순진하고 정결한 모습을 한 그녀를 응시하는 순간 섬광이 비춰 눈이 멀었다고 한다.

 

갖가지 위협적 방법을 동원했지만 실패한 재판관은 마지막으로 결혼신청 등 감언이설로 그녀를 설득하려고 했다.

평생 동정을 지키고 일신을 하느님께 봉헌하기로 한 아네스는 『그리스도는 나의 배우자』라고 대답, 끝까지 굽히지 않았다.

 

결국 사형선고를 받고 형장에 끌려간 그녀는 똑바로 서서 기도 드린 후 휘두르는 형리의 칼에 채 피지도 못한 꽃봉오리 같은 생명을 하느님께 바쳐 순교했다.

 

오늘날의 젊은 여성에게 아녜스의 굳은 신앙심과 아울러 정결과 결백한 마음은 모범이 되고 있다.

성녀 아네스 동정 순교자의 축일은 1월 21일이다.

 


 

 

 

동정녀의 수호성인 성녀 아녜스

  

성녀 아녜스의 순교에 대한 기록 가운데 정확하거나 신뢰할 만한 것은 없지만, 전해오는 순교에 대한 기록들을 모아 6세기경에 만들어진 온전한 형태의 순교 전기가 있다.

 

이에 따르면 아녜스는 로마의 부유한 가정 출신으로 아름다운 용모를 갖춘 소녀였다.

그녀는 평소에 늘 순결한 생활을 꿈꾸며 하느님께 동정을 지키기로 작정하였으나 그녀의 미모에 반한 로마의 귀족 청년들이 끊임없이 청혼하였다.

이에 아녜스는 천상배필인 예수 그리스도께 순결을 서원하였다며 모든 청혼을 거절하였다.

 

그즈음 디오클레티아누스 박해(304년경)가 일어났다.

구혼자들은 아녜스가 그리스도교 신자라는 사실을 고발하였다.

위협과 고문을 통하여 그녀의 마음을 바꾸어 결혼하려는 계산 때문이었다.

아녜스는 겨우 13세의 어린 소녀였으나 굳은 신앙으로 모든 고초를 참아 받았다.

재판관은 고문이 효과가 없자 그녀를 사창가로 보내 정조를 빼앗고 모욕을 주려 하였다.

사창가의 무지막지한 남자들이 아녜스를 범하려 달려들었으나 영웅적인 용덕과 성령의 도우심으로 정결을 지킬 수 있었다.

 

몹시 화가 난 재판관은 그녀를 참수형에 처하라는 명령을 내렸고, 아녜스는 이를 기쁘게 받아들였다.

꽃봉오리 같이 어리고 순진한 처녀의 사형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지 않는 이가 없었다.

 

성녀 아녜스의 무덤 위에는 현재 아름다운 성전이 지어져 있다.

이곳 수녀들은 해마다 두 마리의 어린 양을 키워 그 털을 교황에게 바치는데, 이 털로 팔리움(교황, 대주교, 주교가 미사용 제의 위에 걸치는 예식용 어깨 장식 띠)을 만든다고 한다. 동정녀의 수호성인으로 축일은 1월 21일이다.

 

[경향잡지, 2006년 1월호]

 


 

축일 1월 21일 성녀 아녜스(Agn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