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활동의 수호성인, 성 베르나르디노
성 베르나르디노(Bernardine of Siena)는 1380년 이탈리아 시에나 근교의 마사 시에서 시장의 아들로 태어났다. 일곱 살 때 부모를 여의고 신앙심 깊은 백모의 손에 양육된 그는 어린 시절부터 경건한 신앙심을 나타내 보였으며, 복되신 동정녀에 대한 신심을 마음에 품고 정결의 덕을 사랑했다. 모든 일에 온유하고 우호적이었지만 예의범절에 벗어난 사람에게는 무섭게 화를 내었다.
시에나에 전염병이 한창일 때 그는 다른 젊은이들과 병원을 뛰어다니며 환자들을 간호하다가 오랫동안 고열로 고생하기도 했다. 22세에 프란치스코회에 입회하였으며 2년 뒤 사제품을 받고 설교가로 임명되었다. 학식이 풍부하고 웅변가이던 그에게 설교는 가장 적합한 임무였으나 본래 허약한 몸에 성량이 적은 것이 문제였다. 하지만 나중에 마리아께 전구하자 그의 목소리는 기적적으로 좋아졌다고 한다.
그의 웅변술과 정열적이며 뛰어난 설교는 언제나 청중들을 사로잡았다. 그는 이탈리아 전역을 걸어서 여행하면서 분열로 만신창이가 된 도시들을 진정시키고 널리 퍼져있는 이교도들을 비판하였으며, 3만 명이 넘는 군중 앞에서 '악습과 덕행, 형벌과 영광'에 관한 설교를 함으로써 프란치스코 성인의 충고를 따르도록 했다. 그래서 그는 '민중의 설교가'로 불린다.
그는 프란치스코회의 지도자로서 규율 엄수의 미풍을 장려하기도 했으며, 세상 사람들의 신심을 북돋우려고 서적을 저술하기도 했다. 플로렌스(피렌체) 공의회에도 참석한 그는 1444년에 떠난 순회 선교여행 중 중병에 걸려 65세의 나이로 운명하였다. 6년 뒤 교황 니콜라오 5세에 의해 시성되었고, 축일은 5월 20일이다.
[경향잡지, 2005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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