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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 고 이태석 신부

고(故) 이태석 신부의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

by 파스칼바이런 2011. 5. 12.

고(故) 이태석 신부의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

증보판 발행

 

교회 밖에서도 “베스트셀러·권장도서”

발행일 : 2011-01-09 [제2729호, 17면]

 

- 고(故)이태석 신부의 유일한 저서인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 표지.

 

사회 곳곳에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사건사고,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체감온도를 더욱 떨어뜨리는 강추위. 이러한 상황에서도 ‘사람만이 희망’이라는 말이 우리를 미소를 짓게 한다. 최근 이 희망으로 우리 사회를 뜨겁게 데운 주인공은 바로 고(故) 이태석 신부다. 특히 이 신부가 남긴 유일한 저서인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 증보판이 교회 내 뿐 아니라 일반 사회에서도 베스트셀러와 권장도서로 꼽히며 새로운 붐을 일으켜 관심을 모은다.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는 이태석 신부가 월간 ‘생활성서’에 ‘아프리카 햇살’이라는 제목으로 2년간 연재한 원고를 엮은 책이다. 이 신부가 수단 남부 톤즈마을에서 의사와 교사로 활동하며 나눈 체험담을 실은 이 책은 세상 빛을 만나자마자 수단과 한국을 잇는 사랑의 못자리로 자리매김했다. 곧이어 암투병 중이던 이 신부가 끝내 선종하고 다큐멘터리 영화 ‘울지마, 톤즈’열풍이 불면서,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는 더욱 눈길을 받아왔다.

 

이러한 독자들의 호응에 부응하는 노력의 하나로 생활성서사(대표 박솔라 수녀)는 최근 증보판(263쪽/1만3000원)을 새로 선보였다. 증보판에는 KBS스페셜과 다큐멘터리 영화 ‘울지마, 톤즈’를 제작한 구수환 프로듀서가 직접 쓴 제작이야기와 에필로그를 추가됐다.

 

2010년 12월 31일 현재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는 증보판을 포함해 8만여 부가 발행됐다. 이러한 결과는 출판사측이 이태석 신부의 삶과 영성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상업적 의도의 대외 마케팅도 하지 않았던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이례적인 호응이기도 하다.

 

증보판도 발간 직후부터 일반 유명서점들이 매주 선정하는 베스트셀러 자리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또한 권장도서로도 지정했으며, 사회 각계도 권장도서 및 인성교육 자료 등으로 추천하고 있다.

 

아울러 영화 ‘울지마 톤즈’도 지난해 9월 개봉 이후 12월말까지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 23만 관객을 돌파하며 종교 관련 다큐멘터리 영화로는 최고 흥행기록을 갱신, 이태석 신부의 삶과 사랑을 우리 사회 곳곳에 전하는데 힘을 싣고 있다. 영화는 지난해 말‘올해의 좋은 영상물’, ‘2010 KBS 감동대상’ 대상 등도 수상했으며, 1월에도 연장 개봉 중이다.

 

생활성서사 대표 박솔라 수녀는 “이 책이 처음 출간됐을 때 기뻐하시던 이태석 신부님의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며 “이 책이 더욱 따뜻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데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생활성서사는 보다 많은 이들이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를 접할 수 있도록 증보판도 기존 책과 같은 가격에 선보였다. 또 가톨릭 인터넷 생활성서사(www.biblelife.co.kr 02-945-5987 )에서는 2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

다.

 

- 이태석 신부와 수단 어린이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

 


 

수도자(修道者)의 삶을 기리며 -톤즈와 쫄리

 

 

        검은 대륙 피로 얼룩진 열사의 땅

        희생양의 제물 가난에 찌든 아이들

        음악으로 위안을 주고 희망을 가지게

        마음의 상처 치유되기 바랐던 그는

         

        삼십 오인조 관악 연주단 만들어서

        스스로 배워 악보를 쓰고 가르치며

        한국 복지재단 수도회가 보내준

        단복 입혀 주민 위로 연주회를 열고

         

        한센병 환우들 모여 사는 곳 찾아

        상처 어루만지며 치료해 주면서

        흙벽돌 손수 찍어 학교와 병원 짓고

        지하수 퍼 올릴 펌프시설 갖추어

         

        톤즈의 영원한 은인 그들의 아버지

        의사의 평탄한 삶 포기 하고서

        사제의 길 선택 살신성인 되어

        척박한 죽음의 땅 스스로 찾아가

         

        부족한 것 많으나 무언가 할 수 있다는

        자부심과 구도의 삶 살아가면서

        하루 온 종일 쉴 틈 없이 일하고

        환자 돌보는 어려운 이들 벗이었으나

         

        자기 몸 망가지는 줄 모르고 일에 몰두

        드디어 이제는 좀 쉬라는 하느님 부름 받아

        그가 떠난 빈자리 이렇게 클 줄이야

        수단의 형제들이 운다 우리들 가슴이 운다

         

            - 시인 강승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