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람에게
꽃이 꽃에게 다치는 일이 없고, 풀이 풀에게 다치는 일이 없고, 나무가 나무에게 다치는 일이 없듯이, 사람이 사람에게 다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꽃의 얼굴이 다르다 해서 잘난 체 아니하듯, 나무의 자리가 다르다 해서 다투지 아니하듯, 삶이 다르니 생각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니 행동이 다르고, 행동이 다르니 사람이 다른 것을……. 그저 다를 뿐 결코 틀린 것은 아닐 테지…….
사람이 꽃을 꺾으면 꽃 내음이 나고, 사람이 풀을 뜯으면 풀 내음이 나고, 사람이 나무를 베면 나무 내음이 나는데, 사람이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면 사람 내음이 날까?
- 이채 / 사람이 사람에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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