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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 축일 & 성인

축일 11월 1일 모든 성인 대축일

by 파스칼바이런 2011. 10. 31.

축일 11월 1일 모든 성인 대축일

 All Saints’ Day

Tutti i Santi

Omnes Santi

Sollemnitas Omnium Sanctorum

Soleminity of All Saints, Feast of All Saints

 

 

 

모든 성인들, 특히 교회력에 있어 축일로 지정되지 않은 성인들을 기념하기 위한 날입니다. 609년 교황 성 보니파시오 4세가 로마 판테온 신전을 교회에서 사용하기 위해 축성하고, 성모 마리아에게 봉헌하면서 이 날을 제정하였습니다. 그러나 처음에는 5월 13일에 지켜졌는데, 교황 성 그레고리오 3세 (재위731-74년)가 성 베드로 대성당 안의 한 부속 성당을 특별히 모든 성인들을 위해 봉헌하면서 날짜가 변경되어 11월 1일로 바뀌었습니다.

 

이후 835년 교황 그레고리오 4세에 의해 전 교회에 보급되었습니다. 성인들이 그리스도를 충실히 본받아 또 다른 그리스도가 되었듯이 우리들 역시 성인들을 본받아 하루하루의 삶 속에서 우리 자신들이 곧 성인이 되겠다는 각오로 거룩한 삶을 살도록 결심하는 날입니다.

 

성인은 하느님의 모습을 닮은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으로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자녀는 그 어버이를 닮을 것이며, 그리하여 우리는 모두 성인이 될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교회는 오늘, 겨울의 문턱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죽음을 넘어 새로운 삶을 바라며 살아가도록 미래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보여 준다. 또한 지상에 있는 우리와 천상에 있는 모든 사람이 연대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깨우쳐 주려고 한다.

 

성교회에서는 1년을 통하여 성인들을 기념하고 있다. 그런데 이날은 천국의 있는 모든 성인들을 총합하여 기념하고 축하하는 날이다. 본래 성인이라면 교회에서 시성식을 하여 공식 선포한 이들만이 아니고 천국의 들어간 영혼은 누구나 다 성인인 것이다.

 

그래서 모든 성인의 날에 그들을 총망라하여 기념하는데 그 의의가 있는 것이다. 이 축일은 우리로 하여금 천국을 묵상케 해준다. 성스러운 순교자들은 현세에서 무수한 고통을 당하였으나 지금은 천국에서 영복을 누리고 있다. 이날 수많은 사람들이 영명축일을 거행하기도 한다.

 


 

 

 

모든 성인 대축일

 

이 축일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예수께서 강생하시기 전에 이미 로마에는 여러 신들에게 봉헌된 웅대한 신전이 있었다. 고대 로마인들은 가지각색의 신들을 숭배하며, 더우기 자신들이 정복한 다른 민족의 신까지 모시고 있었다. 그래서 이와 같이 무수한 신들에게 일일이 제사를 지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므로 그들은 하나의 원형신전을 세우고 그곳에서 모든 신들을 합사(合祀)했다. 로마인의 소위 판테온은 이 신전을 말함이요, 현재도 남아 있어 로마를 방문하는 여행자들의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가 되어 있다.

 

로마가 가톨릭의 혜택을 받자, 이 신전은 성당으로 개조되었으며, 전에 잡신들의 상이 있던 곳에 성인들의 동상이 들어섰을 뿐 아니라, 성인 순교자들의 유골이 카나콤바에서 그곳으로 옮겨졌다. 또한 교황 그레고리오 4세에게도 봉헌하고, 11월 1일을 기해 그들을 기념하는 날로 정하게 된 것이 오늘날의 모든 성인의 날의 시초인 것이다.

 

본래 성인이라면 교회에서 시성식을 거행해 내외에 선포한 이들만이 아니고, 천국에 들어간 영혼은 누구나 다 성인인 것이다. 그중에는 물론 덕행이 뛰어나 세상에 널리 알려진 사람도 많을 것이나, 대부분은 성덕이 남에게 알려지지 않고 하느님께만 인정을 받아 천국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고 계시는 분들이다.

 

물론 이러한 분들도 각기 기념과 축하를 충분히 받을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유감된 것은 그들의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으며 또 설사 알려졌다 하더라도 짧은 1년이라는 시일에 어떻게 다 기념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모든 성인의 날에 그들을 총망라하여 기념하는 데 그의의가 있는 것이다. 이날 우리는 성인들을 통하여 위대하 기적을 행하신 하느님께 감사하고 성인들을 찬미하며 그들의 전달을 청하는 것이다. 또한 그들의 모범을 본받기 위하여 우리 자신을 반성하는 것이다.

 

성인들을 본받는다는 것은 그들에 대한 우리의 최대의 존경이다. 모든 성인 중에는 각 계급, 각종 직업인이 포함되어 있어, 제왕도 있고 병사도 있으며, 사제(師弟)가 있는가 하면 자본가, 노동자도 있다. 그뿐만이 아니라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실로 연령에 있어서도 여러 층에 있는 인물들인 것이다. 더욱이 성인은 과거에만 존재한 것이 아니며, 현재에도 또한 장래에도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누구나가 다 자기가 받들어 거울로 삼을 성인을 자유로이 선택할 수가 있는 것이다.

 

성 아우구스티노는 자신을 격려해 말하기를, "성인 성녀도 사람이고 나도 사람이다. 그들이 할 수 있었다면 난들 왜 못할 것인가?"했다 하는데, 실지 가톨릭 신자라면 너나할 것 없이 다 이런 기백을 가져야 한다.

 

성인들은 우리와 같은 사명을 띠고 우리와 같은 일을 했으며, 우리보다 더 큰 고생을 겪었고, 우리와 동등한 인간이면서도 성인이 된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음 갖기에 따라서 성인이 될 수 있지 않겠는가?

 

다만 필요한 것은 그들같이 스스로 노력하는 것이다. 물론 성인이 되는 것은 확실히 어려운 일이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우리는 지금의 어려움을 생각할 것이 아니고 천당에서 받을 보수를 생각해야 한다.

 

이 축일은 우리로 하여금 천국을 묵상케 해준다. 성스러운 순교자들은 현세에서 무서운 고통을 당했으나, 지금은 천국에서 영원한 복을 누리며 언제까지나 기쁨뿐, 영원히 이를 놓치지 않는다. 증거자, 성스러운 부부, 정결한 동정녀와 훌륭한 과부, 그 누구를 막론하고 많은 고초를 겪지 않으신 분이 없다. 그 대신 지금은 고통, 슬픔, 눈물, 고독, 병, 죽음 등 이 모든 것이 말끔히 사라지고 오로지 행복과 환희와 하느님의 총애에 충만 되어 천국에 있는 것이다.

 

이런 점을 살펴보니, 모든 성인의 축일을 맞이해 그들이 우리를 향하여 "용감히 참고 견고히 신앙을 지켜라. 인생은 짧고 천국의 기쁨은 영원하다"고 부르짖는 것같이 느껴진다. 우리는 모든 성인들의 충고를 듣자. 그들은 절대로 우리를 돕는데 인색하지 않을 것이다.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의 강론에서

(Sermo 2: Opera omnia, Edit. Cisterc. 5 [1968], 364-368)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형제들에게로 서둘러 나아갑시다. 우리가 바치는 칭송과 찬양 그리고 오늘 지내고 있는 이 축일 자체마저 성인들께는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아드님의 진실한 약속에 따라 하늘의 아버지에 의해 영광에로 올림 받은 이들에게 우리가 바치는 지상적 영예가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우리가 그들의 영광을 널리 전 한다고 해서 그들에게 보탬 되는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성인들은 우리가 바치는 영예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공경심으로 그들에게 바칠 것이란 조금도 없습니다. 그분들을 기억하며 존경심을 바치는 것은 우리 편의 유익이지 그분들의 유익이 아닙니다. 내 느낌을 솔직히 말한다면 내가 그들을 기억할 때 마음속에 열렬한 욕망으로 불타오름을 느낍니다.

 

성인들에 대한 기억이 우리 안에 일으키거나 자극시켜 주는 첫 소망은 그들과 동반자가 되고 복된 영들과 더불어 동료 시민, 같은 가족 성원이 되며, 성조들의 집회와 예언자들의 지위, 사도들의 모임과 무수한 순교자들의 군단, 증거자들의 무리와 동정녀들의 합창단에 한 자리를 얻어, 마침내 모든 성도들의 통교에 하나가 되어 그들의 기쁨을 함께 누리는 것입니다. 과거에 뽑힌 이들의 교회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데 우리는 이에 무관심합니다. 성인들은 우리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데 우리는 그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의인들은 우리를 고대하고 있는데 우리는 모르는 체 합니다.

 

형제들이여, 우리의 게으름을 떨쳐 버리고 일어나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하여 위의 것을 찾고 그것을 향유하도록 합시다. 우리를 고대하고 있는 이들을 우리도 고대하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이들에게로 서둘러 나아가며 우리를 만나기를 원하는 이들과 마음의 열망으로 함께 하도록 합시다. 그들과 함께 있는 것만 바라지 말고 열의와 뜻을 다해 그들이 현존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성인들의 행복과 영광을 함께 누리는 것을 염원합시다. 그들의 영광을 염원하고 열망하는 것은 결코 위험한 것도, 해로움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성인들을 기념할 때 우리 안에 일어나는 소망이 또 하나 있습니다. 즉 우리의 생명인 그리스도께서 성인들에게 드러내시는 것처럼 우리에게도 드러내시고 우리도 그분과 함께 영광중에 드러나기를 바라는 그런 소망입니다. 우리의 머리이신 분은 아직도 실제 그대로 드러나시지 않으며 우리를 위해 사람이 되실 때의 그대로만 즉 영광의 관을 쓰지 않으신 채우리 죄의 가시로 둘러싸여 드러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머리께서는 가시관을 쓰고 계신데 그 머리의 지체인 우리가 호의호식한다면 부끄러워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의 화려한 옷은 그분께는 영예가 되지 않고 오히려 조롱거리가 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날 즉 그분의 죽으심이 더 이상 전파되지 않을 때가 올 것입니다. 그때에 우리 역시 죽어서 우리 생명이 그분과 함께 하느님 안에 감추어져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머리께서는 영광중에 나타나시고 당신과 함께 영광을 입은 당신의 지체들도 빛날 것입니다. 그때에 그분은 우리의 비천한 몸을 변모시키시어 머리이신 당신처럼 영광되게 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열성을 다하여 이 영광을 희망합시다. 그러나 이 비할 수 없는 행복에 대한 소망이 성취되고자 한다면 성인들의 전구를 간절히 청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신속히 그것을 청합시다. 이렇게 하여 우리 힘만으로써는 얻기 불가능한 것을 그분들의 전구로써 얻게 될 것입니다.

  


 

 

 

성인의 기원과 역사

 

성인 공경의 기원은, 콘스탄틴 대제 때인 313 년 밀라노 칙령으로 종교의 자유가 용납된 이후 순교자들을 공경하기 시작하던 일로부터 유래되었습니다. 순교는 그리스도처럼 진리를 따라 목숨을 아끼지 않고 하느님을 증거 하는 것이었으므로 그 존귀함을 크게 받들어 공경하는 것이었고, 주님의 이름으로 순교하는 것을 최대의 영광으로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10 세기 말에 이르러 교황청에서는 성인 품위를 정하게 되었고 세계에 그 성인들을 받들어 공경하도록 선포하는 시성식을 거행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당시 복자 시복은 지방 교회에서 하였으므로 복자는 그 지역에서만 공경하게 되었고, 성인은 로마에서 교황의 권한을 따라 시성되신 분으로 세계적으로 공경하는 성격을 띠었습니다. 그러다가 시복까지도 로마 교황청에서 관장하였고, 17세기에 들어와 복자, 성인의 시복 시성 문제를 교회법으로 분명하게 규정하여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축일의 의미

 

성인의 축일은 대개 그 분들이 돌아가신 날로 정하였으며, 우리 신자들은 이 날을 기념합니다. 이는 초대교회에서 순교자들의 죽음은 바로 축복받은 새 생명으로 탄생한 것으로 여긴 데서 기인합니다. 신자들은, 성인들께 위대한 은혜를 베풀어주신 하느님을 찬미하고, 그러한 은혜를 받으신 성인들께서 우리를 위한 기도를 해 주실 것을 청하며, 그분들의 생애를 모범으로 삼아 생활할 것을 바랍니다.

 

주보성인

 

가톨릭 신자들은 세례 때에 성인이나 성녀를 택하여 그분들의 이름을 자신의 세례명으로 정하고, 그 성인들께서 이 세상에 살아 계셨던 동안 실천하신 덕행을 본받아 살아갈 것을 다짐합니다. 가톨릭 신자로 태어날 때에 세례명을 정해 받는 것은 13 세기부터였고, 현대에는 필수적으로 되었으며 교회법(1917년에 공포된 현행법전 761조)에서도 이를 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각 신심단체들도 주보성인을 모시는데, 예를 들면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는 강론자의 주보성인, 성녀 데레사와 프란치스꼬 성인은 전교의 주보성인 등입니다. 로욜라의 성 이냐시오는 피정과 영성수련의 수호자이시다.

 

윤광 및 후광

 

성인의 초상에 전신 혹은 머리 부분에 광채를 그린 것은 옛날부터 내려오는 관습입니다. 이런 일은 그리스도교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라, 불교에서도 부처나 보살의 초상에 후광을 그린 것 등, 또는 영광과 권능 등의 표시로 일상 널리 쓰이는 상징입니다.  성화를 그리는 화가가 성인의 초상에 후광으로 빛을 그리게 된 것은 5 세기경부터며 중세 이후로 점차 널리 보급되었습니다.

 

빛을 그리는 양식은 여러 방법이 있습니다.

 

후광은 초상의 전신에 빛으로 둘러싸여 있는 것을 의미하며, 윤광은 머리만 빛으로 두른 것입니다.  윤광은 원형 또는 타원형으로 그릴 때도 있으며, 또한 머리에 둘러 그린 것도 있고 머리 위에 조금 떨어지게 그린 경우도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 성인이라는 소문이 있다하더라도 교회가 절차를 밟아 시복 시성하지 않은 사람의 초상에 후광이나 윤광을 그릴 수 없는데, 이런 결정은 교황 우르바노 8 세께서 결정한 것이고 오늘날까지 지켜오고 있습니다.

 


 

 

 

성인공경 聖人恭敬

라틴어 cultus Sanctorum / 영어 veneration of Saints

 

성인들에 대한 공경은 전승(傳承)을 통하여 이어져 온 교회 영성(靈性)의 한 요소이며 한때는 신자들의 전례 생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여 가톨릭 신심(信心)의 특징 중 하나가 되었다. 교회는 트렌트 공의회에서 성인공경에 관하여 종교개혁자들에게 설명하는 동시에 가톨릭 신자들에게 그 남용이나 지나침이 없도록 당부하였다(Denz. 984-988).

 

공의회는 성인의 전구(轉求)가 하느님의 말씀에 반대되며 하느님과 인간 사이에 한 분의 중개자이신 예수 그리스도(1디모 2:5)의 영예를 해치는 것이라는 종교개혁자들의 주장을 배격하고, 우리의 주님, 홀로 우리의 구원자요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의 축복을 받기 위해서 성인들을 불러 도움을 구하는 것은 마땅하고 유익한 일이라 하였다(Denz. 984, 989).

 

성서에는 성인공경에 대하여 명백히 말씀하신 것이 없다. 구약성서에는 하느님의 구원 성업(聖業) 내에서 발휘하는 중개자의 기능이 나타나 있는데 대사제, 천사들, 과거의 위대한 인물 등이 중개자에 속하였다. 마카베오 시대에 이르자 피로써 증언을 한 순교자들이 생존자를 위하여 전구한다고 이해하였다(2마카 15:12-16, 7:37). 신약성서에서 이 중개자의 기능은 그리스도에게 집중되었고 그의 십자가상 죽음과 종말에 있을 재림 때 전면에 나타나게 된다. 이로 인하여 다른 모든 중개자들은 빛을 잃는다.

 

이밖에 성서의 가르침에 따르면 하느님의 백성과 이의 모든 구성원들은 성성(聖性)을 본질적 특징으로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이 백성의 구성원들은 성인(聖人)들이라 불린다(로마 1:7,15:25, 1고린1:2, 16:1). 성서는 또한 교회의 개개 구성원들이 구원에 있어서 연대의식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 구성원들은 전체의 선익을 위하여 성령의 다양한 선물을 받았고, 그 선물의 능력을 서로에게 이익 되게 발휘함으로써 공동체가 건설된다는 의식을 가진 것이다(1고린12 참조). 이 하느님의 백성은 구세사의 과정에서 '증인들의 구름'(히브 12:1)과 결합하나, 이 증인들의 구름은 하느님 백성의 마음속에 익명의 집합체로 남아 있지 않고 사도들과 순교자 개인별로 기억되었다.

 

이들을 존경하고 전구를 청한 사례가 문서에 처음으로 나타난 것은 2세기 중엽이다(폴리카르포의 순교록 XVII, 3). 박해가 끝나자 이들 증인들의 구름은 증거자들로 인하여 더욱 많아졌다. 이들에 대한 존경의 성격이 교회 내에서 문제가 되자 제2차 니체아 공의회는 하느님에 대한 존경을 흠숭지례(欽崇之禮, adoratio)라 하고 성인들에 대한 존경을 공경지례(恭敬之禮, veneratio)라 하여 양자를 구별하였다. 이 구별은 중세기를 통하여 신학의 규범이 되었다.

 

조직신학에서 성인공경 문제가 차지하는 위치는 교회론에 속한다. 그래서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이 주제를 교회헌장(제7장 지상 여정 교회의 종말적 성격과 천상 교회와의 일치)에서 다루고 있다. 성인공경이란 교회의 종말론적 차원에 대한 부단한 인식이다. "세상의 종말은 이미 우리에게 다가온 것이며(1고린 10:11) 세상의 쇄신도 이미 결정적으로 현세에서 어느 정도 미리 실현되고 있는 것이니"(교회헌장 48) 참된 종말론적 성성이 이미 교회내에 존재하고 있다.

 

이 성성은 하느님을 직접 뵙고 있는 천상 교회의 신자들과 연옥에서 단련을 받고 있는 신자들과 지상 여정에 있는 신자들에게 모두 존재한다. 그러므로 종말론적 완성에로 초대하는 하나의 부르심에 바탕을 둔 교회의 단일성과 하나의 세례는 주님과 함께 살고 있는 모든 이를 포용한다. 그러므로 교회가 성인들을 인정함은 곧 교회 자체를 인정하는 것이며 지상에서 이룩한 하느님 은총의 승리를 찬양하는 셈이다. 이 인정과 찬양이 교회 내에서 이해되고 세상에 알려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익명의 집단으로만 언급될 수 없고 이들 증인들을 호칭하여 부를 수 있어야 한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 의하면 성인공경은 절대로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신 안에서 하느님 아버지께 바쳐지는 흠숭을 약화시키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더욱 완전케 한다. 왜냐하면 하느님의 자녀로서 그리스도 안에 한 가정을 형성한 우리 모두가(히브 3:6) 서로 사랑하며 지극히 거룩하신 성삼(聖三)을 함께 찬미함으로써 서로 교류할 때에 교회의 깊은 내적 생명을 다하는 것이며 완성된 영광의 전례를 미리 맛보고 참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성인공경은 우리의 행동적 사랑의 깊이에 있으며 이런 사랑으로 우리는 우리 자신과 교회의 선익을 위하여 성인들의 생활에서 모범을 찾고 통공에서 일치를 찾으며 전구에서 도움을 찾는다(교회헌장 51).

 

하느님께 가까이 나아가기 위하여 유일한 중개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흠숭하면서 성인들과 아울러 공경하는 이유는 이밖에도 하느님의 사랑과 이웃 사랑이 하나라는 계시진리와, 현양받으신 주님의 인성(人性)이 구원에 있어서 발휘하는 영원한 기능을 깊이 성찰함으로써 더욱 명확히 밝혀질 수 있다.

 

[참고문헌] Ernst Niermann, Veneration of Saints, Sacramentum Mundi, Burns & Oates, 1970/제2차 바티칸 공의회문헌 중 교회에 관한 교의헌장, 한국 천주교중앙협의회, 1969

 

(가톨릭대사전에서)

 


 

 

할로윈 Halloween : All Hallows' Eve(Evening)라고도 함.

 

모든 성인(聖人)의 날 전날인 10월 31일에 지키는 거룩한 밤. 모든 성인의 날 All Hallows'day 의 전날을 All Hallows' Eve 라고 부르다가 할로윈 Halloween’으로 바뀐 것이다.

 

 

할로윈데이 Halloween Day

 

서양에서 10월 31일 귀신분장을 하고 치르는 축제.

 

영국 등 북유럽과 미국에서는 큰 축제일로 지켜지고 있는 할로윈 데이는 원래 기원전 500년경 아일랜드 켈트족의 풍습인 삼하인(Samhain) 축제에서 유래되었다.

 

켈트족들의 새해 첫날은 겨울이 시작되는 11월 1일인데 그들은 사람이 죽어도 그 영혼은 1년 동안 다른 람의 몸 속에 있다가 내세로 간다고 믿었다. 그래서 한 해의 마지막 날인 10월 31일, 죽은 자들은 앞으로 1년 동안 자신이 기거할 상대를 선택한다고 여겨, 사람들은 귀신 복장을 하고 집안을 차갑게 만들어 죽은 자의 영혼이 들어오는 것을 막았다고 하며, 이 풍습이 할로윈 데이의 시작이다.

 

그러다 로마가 켈트족을 정복한뒤 그리스도교가 들어오면서 교황 보니파시오 4세가 11월 1일을 '모든 성인의 날(All Hallow Day)'로 정하면서 그 전날이 '모든 성인들의 날 전야(All Hallows’Eve)'가 되었고 이 말이 훗날 '할로윈(Halloween)'으로 바뀌어 오늘날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이후 영국 청교도들이 미국으로 이주하면서 미국에서도 할로윈 축제가 자리를 잡게되었으며, 이제는 국민적 축제가 되었다. 미국·유럽 등지에서는 할로윈 데이 밤이면 마녀·해적·만화주인공 등으로 분장한 어린이들이 "trick or treat(과자를 안주면 장난칠거야)"를 외치며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초콜릿과 사탕을 얻어간다.

 

한편 할로윈데이에는 '잭-오-랜턴(Jack O'Lantern)'이라 불리는 호박등이 등장한다. 속을 파낸 큰 호박에 도깨비의 얼굴을 새기고, 안에 초를 넣어 도깨비눈처럼 번쩍이는 것처럼 보이게 만든 장식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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