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종이 울릴 날을 위하여!
어떤 사람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자기밖에 모르는 그의 장례식에는 열 명의 조문객이 참석했을 뿐입니다. 그 죽음을 놓고 누가 불쌍하다는 듯 혀를 찼습니다.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났어. 안됐어!"
그러자 옆에 서 있었던 마틴 루터 킹이 말했습니다. "이 사람의 비극은 얼마 살지 못 하고 죽은 사실에 있지 않소. 그의 비극은 한 번도 제대로 살아보지 못한 데 있소,"
우리에게도 종을 치는 날이 옵니다. 종을 치면 운동장에서 놀던 아이들이 교실로 돌아가고, 종을 치면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러다가 종을 쳐도 일어나지 못하는 날이 옵니다. 그때는 인생의 종이 울린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어디로 가겠습니까? 어디에서 우리의 영원(永遠)를 보내겠습니까? 당신은 그 영원이 준비되어 있습니까?
세상에 살아있을 때 호화로운 생활과 주위의 부러움을 독차지하던 여성이 있었습니다. 그 여인이 죽어 천당에 올라갔을 때입니다. 마중 나온 천사가 그녀가 살 곳으로 안내했습니다.
그런데 그 집은 놀랍게도 아주 초라하고 작았습니다. 그것은 차라리 네모난 상자에 불과했습니다. "내가 왜 이런 집에서 살아야 하지요?" "죄송합니다. 부인, 부인이 올려 보낸 재료로는 이런 집밖에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천상병 시인은 평생을 병으로 고생하다가 죽어갔습니다. 그는 동심의 마음으로 살다가 이런 시를 남기고 갔습니다.
<귀천(歸天)>이라는 시입니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 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당신은 내세를 위해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습니까?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은 세상이 끝날 때, 그것은 두려운 '이사'가 아니라 하느님께 면류관을 받아쓰는 즐거운 '귀향(歸鄕)'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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