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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 신 앙 관 련

한국 천주교회와 성모 마리아

by 파스칼바이런 2011. 11. 8.

 

한국 천주교회와 성모 마리아

 

그리스도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에 대한신심은 예전부터 특별한 공경으로 교회 안에 전승되어 왔다.

이러한 성모 신심은 직접적으로 우리의 신앙에 영향을 주며 자칫 지나치거나 굴곡된 성모 신심은 많은 신자들에게 오해와 환상을 일으키는 결과를 주게 되곤 한다.

 

1. 한국 천주교회와 성모 마리아

 

1838년 12월 1일 제2대 교구장 앵베르 주교는 교황에게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를 조선교구의 수호성인으로 정해줄 것을 요청했고 교황 그레고리오 7세는 1841년 이를 허락함으로써 한국교회와 성모 마리아와의 공적인 관계가 시작되었다.

이에 앞서 1864년 다불리 신부는 고주 수리치골에서 성모성심회라는 신심단체를 조직했는데 이것이 한국교회 마리아 신심 단체의 효시를 이룬다.

이후 1954년 성모의 원죄 없으신 잉태 교리 선언 1백주년 기념 성모성년 대회에서 한국교회는 다시 한번 성모 마리아께 봉헌됐고, 1984년 5월 6일 교황요한 바오로 2세는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를 주보성인으로 모시고 있는 명동 대성당에서 한민족과 한국 교회를 마리아께 봉헌했다.

한국교회는 이처럼 성모 마리아와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오늘날의 활발한 마리아 신심운동은 바로 이 같은 전통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2. 바른 성모공경을 위해

 

그러나 한국 교회의 적지않을 수가 성모발현과 관련한 기적과 징표만을 찾아 예수를 외면한 마리아 중심의 그릇된 심심을 가지을 따르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마리아 공경은 결코 교회의 성사와 전례에 우선되어서는 안 된다.

일부 신자들이 미사성제와 성체성사보다 마리아 신심을 앞세워 마리아를 신격화하는 경향을 올바른 신앙교육을 통하여 마땅히 시정되어야 할 점이다.

특히 오늘날 교회의 전통적인 가르침에도 불구하고 사목자들의 지시도 받지 않은 채 사적계시를 빌미로 출판물과 개별집회를 통해 마리아에 대한 어긋난 맹목적 유포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할 것이다.

성모에 대한 신심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를 삶의 중심으로 모시는 데에 있다.

마리아가 교회로부터 공경을 받는 이유는 하느님의 지극히 거룩하신 모친이고 그리스도의 신비에 동참하여 아들의 생애와 구원사업에 일치한 어머니이기 때문이며 하느님의 은총에 힘입어 높임을 받았기 때문이다.

 

교부들은 마리아 공경의 형태를 사랑, 공경, 기도 그리고 모방 등, 네 가지로 제시하고 있다.

마리아를 가장 사랑하는 어머니로 모시고 성자 다음으로 모든 것 위에 공경을 드리며 전구하고 성덕 전체를 본받는 것이 참된 마리아 공경의 형식인 것이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또한 마리아 신심의 오용과 남용을 막기 위해 사목적 규범들을 명시, 교회가 인준한 성모 신심의 여러 형태의 질서 안에서 ’정통교리의 테두리 속에 시대와 장소의 조건이나 신도들의 기질과 품성에 따라야 함’을 명백히 하고 있다.

 

가톨릭 교리를 의식적으로 가르치며 동시에 복되신 동정녀 공경, 특히 전례적 공경을 충분히 촉진하고, 세기를 통하여 교도권이 권장해온 신심 행위의 풍습을 중히 여기며, 과거에 그리스도와 복되신 동정녀와 성인들의 성상에 대하여 결정한 것을 엄수하도록 교회의 모든 자녀들에게 권고]한 공의회 문헌(교회헌장 8장, 22항)는 성모의 고유한 품위를 존중하는데 있어 마음의 협소함과 아울러 지나친 거짓 과장을 피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그리스도인의 참된 마리아 신심은 언제나 확실한 신앙에서 나오고 마리아께 향한 사랑을 지니고 그 덕행을 본받는 것을 촉진한다.

결실 없이 지나가는 일시적 감정이나 허황된 믿음이 마리아 신심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며 참된 신앙 안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함을 공의회는 천명하고 있다.

한국교회에서는 레지오마리애, 푸른 군대 등 마리아께 대한 공경을 주제로 한 신심단체가 절대적 역할을 하고 있어 올바른 성모 신심행사 비중은 자못 크다.

 

환상이나 환영에 빠져 성모 발현과 성모 이적의 허황함을 쫓고 있는 신자들의 무지와 오해를 일깨워 참된 신앙의 터전위에 자녀다운 올바른 성모 심신을 배워 [마리아를 통한 그리스도께로]이끄는 사목적 배려와 본당 사목자들의 관심이 촉구된다.

 

(성바오로딸수도회홈에서)

 


 

 

 

성 베르나르도의 성모님께 드리는 기도

 

    지극히 인자하신 동정 마리아님, 생각하소서.

    어머니 슬하에 달려들어 도움을 애원하고

    전구를 청하고도 버림받았다 함을 일찍이 듣지 못하였나이다.

    저희도 굳게 신뢰하는 마음으로 어머니 슬하에 달려들어,

    어머니 앞에서 죄인의 눈물을 흘리오니,

    동정녀 중의 동정녀이신 천주의 성모님,

    저희의 기도를 못 들은 체 마옵시고, 인자로이 들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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