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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 축일 & 성인

축일 1월 13일 주님 세례 축일(이동)

by 파스칼바이런 2012. 4. 17.

The Baptism of Christ-VERROCCHIO, Andrea del(detail by Leonardo da Vinci)

1472-75. Oil on wood, 177 x 151 cm. Galleria degli Uffizi, Florence

 

축일 1월 13일 주님 세례 축일(이동)

Battesimo del Signore

Baptism of the Lord

Battesimo di Gesù (celebrazione mobile)

 

 

주님 세례 축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요르단 강에서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신 사실(마태 3,13-17; 마르 1,9-11; 루카 3,21-22)을 기념하는 날로, 보통은 주님 공현 대축일 후 첫 주일에 지내지만 전례력에 따라 옮길 수 있는 이동 축일이다.

 

주님 공현 대축일에 이어 '주님 세례 축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공적으로 당신을 드러내신 공생활의 시작을 기념 하는 날이다. 8세기 말 이래 성탄 축일을 본받아 공현 팔부를 여기저기서 받아들임에 따라 제팔일째 되는 날 주의 세례 기사를 읽도록 하였다.

 

오늘은 인류의 구원을 위하여 세상에 오신 구세주께서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당신의 사명을 공적으로 부여받은, 예수님의 세례를 기념하는 축일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겠다는 세례 때의 약속을 충실히 지키며 살아가야 하겠다.

 

(가톨릭홈에서)

 

 


 

 

 

13세기 프랑스 전례에서 공현 팔일째 되는 날은 주의 세례 축일이 되었으며, 이 축일을 위한 고유 기도문들도 만들었다. 이 축일은 1960년의 로마 전례력에 도입되었다. 1969년 이 축일은 1월 6일 다음의 주일에, 공현 축일을 주일에 지낼 경우에는 그 다음날 지내도록 정하였다.

 

오늘은 주님 세례 축일로 성탄시기가 끝나고 연중시기가 시작되는 날입니다.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하느님 계획의 첫 실현이 예수님의 강생이라면, 예수님의 세례는 이 강생을 현실속에서 보다 구체화 시키는 첫 작업이라 할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세례는 봉헌과 봉사의 공적인 약속입니다.

 

(오늘의 말씀에서)

 

 


 

 

 

"내가 이 세상에 있는 동안은 내가 세상의 빛이다"(요한 9,5).

 

그리스도께서는 요르단강에서 세례자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으십니다.

(마태 13-17;마르 1, 9-11;루카 3,21-22;요한 1,29-34)

 

그리스도의 세례는 죄 없으신 그리스도께서 죄인들과 연대하시는 신학적 상징이 있습니다. 하늘이 열리고 성령 안에서 하느님과 특별한 친교를 이루시는 그리스도께서 세례를 통하여 죄인들의 무리와 함께 하십니다. 그리스도의 세례는 세상에서 인간을 위해 살기 위한 비움(kenosis)의 첫 발자국입니다.

 

 


 

 

 

주여, 주께서 요르단 강에서 세례 받으실 때 성삼위께 대한 경배를 나타내셨으니

아버지의 말씀이 주를 증거하시기를 사랑하는 아들이라 하셨고

셩령도 비둘기 모양으로 나타나 이 말씀을 확인하셨도다.

인간으로 나타나셔서 세상을 밝히신 그리스도시여. 주께 영화로다.

 

<1월 6일 신현 축일 아뽈리띠끼온 중>

 


 

 

GIOTTO di Bondone / No. 23 Scenes from the Life of Christ: 7. Baptism of Christ

1304-06 / Fresco, 200 x 185 cm

Cappella Scrovegni (Arena Chapel), Padua

 

 

공현제 - 예수의 세례

 

동방교회에서는 주의 세례를 "주의 공현" 또는 "주의 현현"이라고 하는데 이는 세례때에 우리 주께서 인간들에게 공적으로 계시되셨기 때문이다. 즉 삼위일체 하느님의 이콘에서처럼 감각 세계에 최초로 계시되었기 때문이다.

 

이 이콘의 윗부분에서 우리는 하늘을 나타내는 원형체가 지상영역을 꿰뚫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원형체로부터 머리 위로 비둘기의 형상을 드러내는 빛이 내려온다. 그러므로 우리는 간접적이지만 성부, 성자, 성령의 묘사를 알수 있다.

 

이콘에서 그분은 마치 동굴 안에서 계신 것처럼 물을 배경삼아 서 계신다. 그 동굴은 심연, 죽음, 매장의 상징이다. 그리고 예수가 들어서 있는 강물은 단순한 요르단 강만이 아니라 구약의 두가지 사건을 암시하고 있다.

 

즉 출애급 때의 홍해와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이 건넜던 요르단 강을 의미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죽음을 넘어서는 새로운 구원이 시작됨을 알려 주고 있다. 그리고 이 구도는 모든 피조물을 위해 죽으시는 종의 형상을 취하신 분의 자기비허(필립비2,7)의 겸손을 강조하려는 것이다.

 

대부분의 오래된 이콘은 예수님을 벌거벗은 모습으로 그린데 비해 이 작품은 허리에 옷을 걸친 그리스도를 보여주는데 이것은 육화로 인해 인간이 원죄로 부터 인간성 회복의 가능성을 가지게 되었음을 나타 낸다.

 

"그리고 아담 당신은 최초의 어머니 에와와 함께 기뻐하라. 그 옛날 낙원에서 처럼 숨지 말라. 그리스도께서 벌거벗은 당신들을 보시고 순결의 옷을 입히시기 위해 오셨으니, 진정 그리스도는 모든 피조물들을 새롭게 하시기 위하여 오셨도다."

 

 

예수님께서는 이 세례를 받으셨다. 그러므로 새로운 피조물이 되기를 바라는 우리도 똑같이 해야한다.

 

그리스도교 신앙의 입문인 세례는 죄의 고백을 수반해야 한다. 수치심과 이에 따르는 고백없이는 용서가 있을 수 없으며, 하느님께 돌아 갈 수도 없다. 정교회의 신학자 안토니 볼룸은 고백을 선행 하는 겸손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겸손은 근본적으로 끊임없이 하느님의 정의 아래 서있는 사람의 태도이다. 그리고 흙과 같은 사람의 태도이다. 겸손은 "기름진 땅" 땅이라는 라틴말(Humus)에서 나왔다. 기름진 땅은 언제나 무시된채 밟히도록 허락되어있다.

 

땅은 말이 없고 드러나지 않고 검으며, 언제나 어떠한 씨앗도 포용하여 그것에 본질과 생명을 줄 준비가 되어있다.  땅이 지상의 모든 허접 쓰레기를 받아들일 때 땅은 진정으로 더욱 기름지게 되기 때문에 땅은 자신을 낮추면 낱출수록 더욱 열매를 많이 맺을수 있게 된다. 땅은 너무도 비천해서 그것에 손해를 입히고 창피를 주고 모욕을 가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러한 상태에서 땅이 지닌 평화와 기쁨이라는 영혼의 평온을 깨뜨릴 수 있는 것은 없다.

 

(이콘.신비의 미에서)

 

 


 

 

 

[이콘] 요르단강에서 그리스도의 세례

북부러시아 1600년경. 노프고로드화파의 영향. 48.5x38cm 저화면(低畵面)

 

 

이 이콘은 마르코 복음 1,9-11의 구절에 따라 제작되었다. 그리스도의 세례를 묘사한 이 성화의 배경을 이루는 암산(岩山)은 계곡으로 통하는 요르단강에 의해서 갈라져 있다.

 

예수 그리스도가 요르단강에 서 계신다. 그의 왼쪽에 세례 요한이 그리스도에게 세례를 주기 위하여 그의 오른손을 그리스도의 머리 위에 얹고 있다. 이 성화에서 보는바와 같이 그리스도와 세례 장면을 묘사한 성화들의 특징은 손을 옷자락 속에 감춘 세명의 천사들이 세례하는 것을 지켜보며 시중을 드는 것이다. 복음서에는 이러한 내용이 언급되지 않았다.

 

예수 그리스도의 머리 위를 하늘로부터 내려온 성령의 빛이 비추이며, 그 빛 속에 성령의 상징인 비둘기가 들어 있다.

 

 


 

 

 

[이콘] 요르단강에서의 세례(세례 요한의 소집)

러시아. 16세기. 64x54.5cm 오목하게 들어감

 

이 이콘은 예수께서 세례자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은 이틀 후에 일반 백성들이 요르단강에서 세례를 받는 과정을 제시하는데 세례자 요한은 그리스도의 선인(先人)으로 러시아인들에게 특히 존경을 받는 성인이다.

 

요단강에 이미 옷을 벗고 서있는 남자들과 옷을 절반쯤 벗고 세례받을 준비를 하고 있는 자들이 눈에 띈다. 그림의 왼쪽에는 세례받는 광경을 지켜보는 성직자들의 무리가 서있다.

 

그림의 왼편 윗 모서리에는 시가지의 집들이 늘어 서있고 그림의 윗 가장자리 중앙에는 축복하는 사바오스 (Sabaoth) 신(神)이 군림하고 있으며 그림의 왼쪽 가장자리에는 사도 베드로 (Petrus)가 서 있다.

 

(유럽 聖畵(ICON)集에서)

 


 

 

Baptism of Christ - RENI, Guido

c. 1623. Oil on canvas, 263,5 x 186,5 cm. Kunsthistorisches Museum, Vienna

 

그리스도의 세례

 

맨 앞에 그리스도는 세례 그릇 아래 수그리고 있고 세례자 요한은 오른 손을 들어 올려 예수께 물을 붓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거드는 천사들의 모습은 이 사건의 위대함을 흠숭하듯 숨을 죽이며 고요한 긴장감에 싸여 있습니다. 비둘기 모양으로 내려오는 성령은 그 뒤에 짙은 하늘과 구름, 나무들과 어우러져 형용하기 어려운 거리감과 신비로움을 자아냅니다.

 

세례자 요한은 요르단 강 기슭에 서 있으나 그리스도에게 약간 무릎을 꿇고 있는듯 보입니다. 주님의 신발끈조차 풀어드릴 자격도 없다고 하면서 세례 주기를 주저하면서도 주님의 뜻에 순명하는 세례자 요한의 모습과 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세례를 받으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무척 거룩하고 아름답게 드러나는 작품입니다.

 

요한의 세례는 죄사함을 위한 세례였지만 예수님의 세례는 성령 안에서 새롭게 태어나도록 모든이를 초대하는 세례입니다. 이렇게 그리스도인들은 세례를 받음으로써 성령 안에서 살게 됩니다. 이것은 내 힘이 아닌 성령의 은총에 우리 인생을 맡기는 삶입니다.

 

우리가 성령 안에서 그분의 말씀에 순응할 때 하느님께서는 더욱 기쁘고 사랑스럽게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딸), 내 마음에 드는 아들(딸)이다."라고 말씀하실 것입니다.

 

예수님의 세례축일을 맞이하여 하느님의 자녀로 불리움받은 은혜에 더욱 감사드리며 세례 받을 때의 맹세를 되새겨보는 뜻깊은 축일이 되시길 바랍니다.

 

(성바오로딸수녀회 홈에서)

 

 


 

 

 

예수님의 세례 / 엘 그레코(El Greco, 1541-1614)

(The Baptism of Christ, 1596-1600) 

지영현 신부 (가톨릭회관 평화화랑 관장)

 

이 성화의 작가 엘 그레코는 초기에 비잔틴 미술의 영향을 받았고 이후 르네상스 미술의 중심지인 베네치아 화풍의 영향으로 화려한 색채를 사용하게 되었으며, 미켈란젤로와 라파엘의 작품을 접하면서 그들로부터 큰 감명을 받고 마침내 화랑의 정상에 올랐습니다. 그는 교회미술의 후원자였던 필립 2세가 있는 스페인에 정착하면서 신학에 바탕을 둔 신앙을 예술로 표현하는 최고의 화가가 되었으며, 그때까지 볼 수 없었던 독창적이고 새로운 화풍을 창출하여 이후 표현주의부터 현대의 추상화에 이르기까지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작가입니다. 대표작 중의 하나인 이 <예수님의 세례> 작품은 필립 2세의 요청에 따라 마드리드의 아우구스티노 수도원 성당의 제단화로 그린 것입니다.

 

“예수님의 세례”는 예수님의 공생활의 시작을 알리며, 죄 이외에는 모든 점에서 우리와 꼭 같은 인간이 되셨음을 의미하는 그리스도 이해에 관한 중요한 사건입니다. 이 작품 전체에서 작가는 자신의 특징인 인물을 길쭉하게 표현하는 과장법을 사용해 신비감을 나타내려고 하였습니다. 한쪽 무릎을 꿇고 세례를 받으시는 겸손하고 부드러운 모습의 예수님과 비교되는 깡마른 체구의 강인하고 엄격한 표정의 세례자 요한의 모습은 그가 강직하고 열렬한 신앙을 지녔음을 강조합니다.

 

예수님 위편에서 천사들이 붉은 천을 받치고 있음은 예수님의 수난을 예고하는 것으로, 예수님의 세례가 죽음으로써 받을 세례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 가장 윗자리에 성부께서 계시고 요한의 손 위에 흰 비둘기모양의 성령께서 계심을 표현함으로써 세례는 인간의 모습으로 오신 그리스도께서 선택하신 일이 아니라 성부, 성령의 협력으로 이루어진 삼위일체적 사건임을 알리고 있습니다.

 

 


 

 

 

 

예수 세례

16세기 초, 제라르 다비드(Gérard David, 1460-1523)

세 폭 제단화 중 중앙패널, 목판 위에 유채,

중앙패널 129.7 x 96.6cm, 브뤼헤 그로닝헤 미술관, 벨기에

 

<성화 해설>

환상적인 녹색이 싱그럽게 풍경을 배경으로 화면 중앙의 요르단강에는 예수가 경건히 두 손 모으고 서있고 그의 우측에는 강둑에 무릎 꿇은 붉은 망토 차림의 세례자 요한이 그에게 물로 세례를 준다. 예수 머리 위에는 흰 비둘기 형상의 성령이 그리고 그 위 최상단 하늘에는 성부가 함께 하신다. 두 손에 짙은 색 망토를 들고 예수를 기다리는 황금빛 의상이 눈부신 천사는 화가가 상상해낸 표현으로 그의 아름다운 존재는 우리를 이 천상의 신비 가득한 공간으로 초대하고 있다. 마치 시간이 영원 속에 정지된 듯 정적이며 성스러운 분위기와 감정의 절제된 표현이 인상적인 다비드의 연출은 깊이가 느껴지는 내면으로 향하는 표현을 추구하는 플랑드르화파의 온화하고 고상한 화풍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박혜원 소피아).

 

 


 

성화속의 그리스도의 세례 (1)

성화속의 그리스도의 세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