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톨릭 관련>/◆ 축일 & 성인

축일 1월17일 성 안토니오(Anthony) 아빠스 / 이집트

by 파스칼바이런 2012. 5. 4.

축일 1월 17일 성 안토니오(Anthony) 아빠스

 Sant’ Antonio Abate

Saint ANTHONY the Abbot

신분: 수도원장, 수도승

활동지역: 이집트(Egypt)

활동연도: 251-356년

같은이름: 안또니오, 안또니우스, 안소니, 안토니우스,

앤서니, 앤소니, 앤터니

 

 

이집트의 성 안토니오(Antonius)

 

성 안토니우스(Antonius, 또는 안토니오)는 수도 생활의 창시자로 공경을 받는다. 왜냐하면 그가 처음으로 은수자들을 한데 모아서 다소 산만한 형태이긴 하지만 처음으로 공동체 생활을 시작하였고, 그들에 대하여 어떤 권위를 행사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자신은 고독하고 한적한 독수 생활을 오랫동안 계속하였다.

 

251년 이집트 중부 코마나(Comana)의 부유한 그리스도교 가정에서 태어난 성 안토니우스는 20세 되던 해에 부모가 사망하였는데, 하루는 부자 청년에 관한 복음 말씀을 듣고 하느님께 자신을 온전히 봉헌할 결심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우선 자기에게 남겨진 유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준 다음 남부 이집트의 고향 근처 산을 찾아다니면서 은수자의 지도를 받으며 독수 생활을 시작하고, 기도와 연구 및 자급자족을 위한 노동을 했다. 그러다가 그는 맹렬한 영적, 육적인 유혹으로 한 동안 고생하였으나 끝내 이를 극복한 뒤에 그 주위에 제자들이 모여들었다고 전한다.

 

312년에 그는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산기슭에 있는 빈 무덤 동굴에 거처를 마련하고 15년 동안 노동과 기도 그리고 성서 읽기에 전념하며 엄격한 독수 생활을 했다. 그 후 나일 강 끝에 자리한 피스피르(Pispir) 산에 들어갔다가 텅 비어 있는 성채를 발견하고, 입구를 막아 찾아오는 사람을 만나지 않고 약 20년 동안 또다시 독수생활을 했다.

 

이 때 그의 뛰어난 성덕과 수많은 기적에 관한 소문을 듣고 여러 가지 소망을 지닌 사람들이 성 안토니우스를 찾아와서 충고를 청하고 또 어떻게 사는지 살피러 왔다. 제자가 되기를 원하였던 많은 사람들에 의해 은수자들의 집단이 여러 곳에 생겨났는데, 그 중 니트리아(Nitria)와 스케티스(Scetis)가 유명하다. 이들은 공동체 생활을 하지 않고 각자 움막에서 살면서 주일이나 축일에 성체성사를 거행하고 영적 스승인 성 안토니우스에게서 지도를 받았다.

 

그러나 성 안토니우스는 독수자로서 더욱 충실한 삶을 살기 위해 홍해 근처에 있는 콜짐(Kolzim)이라는 높은 산으로 들어가 은둔소를 정하고 기도와 수덕 생활에 열중하였다.

성 안토니우스는 아리우스주의(Arianism)에 대항하여 정통 교리를 옹호해 달라는 알렉산드리아의 주교 성 아타나시우스(Athanasius, 5월 2일)의 청을 받고 알렉산드리아로 간 일 외에는 죽을 때까지 그곳을 떠나지 않았다. 만일 전승이 옳다고 한다면 그는 356년 105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성 안토니우스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가 전해진 이유는 그를 개인적으로 잘 알고 지내던 성 아타나시우스가 기록한 "안토니우스의 생애"(Vita Antonii)가 전해 내려오기 때문이다. 이 책을 보면 사막의 은수자들이 환상이나 혹은 무모한 짓을 저지르는 사람들이 아니라, 지혜로우며 영적인 사람임과 동시에 학문이 뛰어났으며 하느님을 섬기는 생활이 엄격하였다고 한다.

성 안토니우스는 생전이나 사후나 큰 영향을 끼쳤으며, 그에 대한 공경은 단순한 호기심이나 일시적인 사건이 아니라 지금까지도 계속되는 하느님의 종에 대한 사랑 때문이다. 성 안토니우스는 '사막의 교부', '모든 수도자들의 원조', '은수자들의 아버지'로도 불린다. 그의 휘장으로 묘사되는 그림은 돼지와 종이다.

 

 


 

 

요아힘 파티니르(Joachim Patinir) / 성 안토니오(Antonius)의 유혹

 

성 안토니오의 유혹

 

251년 이집트에서 태어난 안토니오 성인은, 재물을 모두 나누어준 뒤 사막으로 들어가 완덕의 길을 걷는다. 안토니오가 더욱 깊은 사막의 무덤과 같은 굴에서 오로지 노동과 기도로써 하느님의 길을 따를 때, 악마는 세상의 쾌락과 은수생활의 무모함을 속삭이며 그의 거룩한 이상을 방해하였다. 마귀가 여러 가지 추악한 모양을 그의 눈앞에 그려내고, 어떤 때는 채찍으로 그를 때려 몸과 마음을 괴롭혔으나, 그의 열망을 꺾지 못하였으니 드디어 그에게 성스러운 평화가 찾아왔다. [경향잡지, 2007년 1월호에서 발췌]

 

 

안토니우스에게 있어서 은수생활은 하느님을 만나기 위한 수단이었다. 단순히 세상을 떠나 사막에 사는 것이 은수생활의 전부는 아니었다. 하느님 안에 머물기 위해서 안토니우스는 '듣는 것의 유혹', '보는 것의 유혹', '말하는 것의 유혹'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남는 것은 마음이었다. 그래서 안토니우스는 수도자에게 필수적인 참된 독서는 '마음의 독서'라고 강조했다. 마음을 지키는 것이 수도생활의 중심이며, 수행은 마음의 평화에 도달하기 위한 하나의 특전적인 도구이다.

 

사막에서 은수생활을 하는 수도자들의 목표는 하느님과 일치를 이루는 것이며, 이를 위해 수도자들은 자신을 유혹하는 수많은 마귀의 유혹을 극복하고 하느님 말씀에 귀기울여야 한다는 것이 안토니우스의 가르침이었다. 왜냐하면 수도자는 오시는 주님을 잘 맞이하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성서를 보면, 사막은 하느님의 은총과 마귀의 유혹이 동시에 공존하는 장소이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계약을 맺으셨던 장소가 바로 사막이며, 불모의 땅, 죽음의 땅으로 마귀의 유혹이 득실대는 장소도 또한 사막이다. 은수자들은 그리스도처럼 마귀를 물리치기 위해 사막으로 가는 '그리스도의 투사'였다. 철저한 은수생활을 통해 마귀와의 투쟁을 이긴 은수자들은 마침내 하느님을 만났다. 안토니우스는 기도와 하느님께 대한 신뢰라는 무기로 사막의 시련을 통해 하느님을 만났고 수많은 수도자들의 영적 사부가 되었다.

 

[노성기 신부, 가톨릭신문 2003년 9월 21일자에서 발췌]

 


 

 

 

 

 

 

 


 

성화속의 이집트의 성 안토니오(Anthony) 1

성화속의 이집트의 성 안토니오(Anthony) 2

성화속의 이집트의 성 안토니오(Anthony) 3

[금주의 성인] 성 안토니오 아빠스

[성인들의 발자취] 성 안또니오 아빠스

[이달의 성인] 성 안토니오(251-356)

안토니오 성인의 첫 번째 서간

이집트의 성 안토니오 아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