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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 축일 & 성인

축일 5월 31일 성녀 베드로닐라(Petronilla) / 로마(Roma)

by 파스칼바이런 2012. 9. 6.

축일 5월 31일 성녀 베드로닐라(Petronilla)

신분: 동정 순교자

활동지역: 로마(Roma)

활동연도: +251년경

같은이름: 페트로닐라

 

 

로마의 성녀 베드로닐라(Petronilla)

 

3세기경 로마의 동정 순교자인 성녀 베드로닐라에 관한 순교 행전이 없기 때문에 정확히 언제 어떻게 순교하였는지 알려져 있지 않다. “베드로 행전”, “필립보 행전”, 6세기에 작성된 행전, 그리고 기타 그노시스주의적인 작품에 따르면, 성녀 베드로닐라는 사도 성 베드로(Petrus)의 딸이라고 한다. 로마 순교록에는 성녀가 자연사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는 “네레우스와 아킬레우스의 수난기”의 기록 때문인 듯하다. 이 수난기에는 성녀가 로마 귀족 플라쿠스(Flaccus)의 청혼을 거절한 후 3일 동안 단식하고 기도하던 중 죽음을 맞이하였으며, 임종 전에 성체를 영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그녀의 무덤은 성녀 플라비아 도미틸라(Flavia Domitilla, 5월 12일) 지하 묘지에 있는 성 네레우스(Nereus)와 성 아킬레우스(Achilleus)의 무덤 곁에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7세기경의 작품인 “여행기”(Itineraria)에 의하면, 아르데아티나(Ardeatina) 가도에 있는 성녀 도미틸라의 지하 묘지에 390-395년경에 세워진 대성당이 있었는데, 4세기경 성당 벽에 그린 벽화에는 한 여인이 죽은 자를 천국으로 안내해 들어가는 장면과 ‘순교자 베드로닐라’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고 하였다. 이러한 증언은 발굴 작업을 통해 사실로 확인되었다. 교황 성 시리키우스(Siricius)의 재임 기간에 성녀의 무덤 위에 대성당이 세워졌으며, 525-526년에는 교황 요한 1세(Joannes I)의 지시로 성녀 도미틸라의 지하 묘지에 있는 대성당이 복원되었다고 한다.

 

8세기경 성녀 베드로닐라를 사도 베드로의 딸로 확신한 프랑크 왕국 피핀 3세의 요청에 의해 그녀의 유해가 베드로 대성당 지하 묘지로 이장되었다. 현재 성녀 베드로닐라의 제대는 사도 성 베드로 좌 오른편의 둥근 천장 아래에 있다. 성녀의 유해가 옮겨진 후 프랑스의 왕들은 이곳을 자신들의 경당으로 여겼으며, 피핀으로 인해 적어도 16세기까지는 프랑스의 수호성녀로 공경을 받았다.

 

순교 사실은 의문시되지만, 신앙을 지키기 위해 죽었다는 견해는 널리 인정받고 있는 베드로닐라 성녀에 대한 공경 예식은 프랑스뿐만 아니라 시에나(Siena)와 독일 등에서도 거행되고 있다. 성녀 베드로닐라는 영국 중세 후기 유리화와 그림 등에 종종 사도 성 베드로로부터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열쇠 꾸러미를 든 모습으로 등장하며, 상본에는 종려나무 가지와 책을 들고 서 있는 작은 소녀로 묘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