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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 103위 성인들

성녀 이정희 바르바라(李貞喜 Barbara)

by 파스칼바이런 2012. 10. 2.

성녀 이정희 바르바라(李貞喜 Barbara)

축일 9월 20일

 

수원교구 미리내 성지의 103위 시성 기념성당 옆벽에 설치된 한국 순교성인화. 성녀 이 바르바라, 성녀 이매임 데레사, 성녀 이정희 바르바라, 성녀 허계임 막달레나, 성녀 이영희 막달레나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신      분: 과부, 순교자

활동지역: 한국(Korea)

활동연도: 1799-1839년

같은이름: 발바라, 이 바르바라, 이 발바라, 이바르바라, 이발바라

 

성녀 이정희 바르바라는 시홍군 봉천의 어느 가난한 양반집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순교한 허 막달레나(Magdalena)의 딸이요, 순교자 이 막달레나의 언니로서 오직 성교회의 교리만을 따라 열심한 수계생활을 하였다. 그러나 완강한 외교인이자 천주교를 몹시 싫어하는 아버지 때문에 신앙생활에 많은 고통이 있었음은 물론 기도와 수계생활을 몰래 할 수밖에 없었다. 뿐만 아니라 집안의 귀찮은 일을 수 없이 당해야 했지만, 그녀는 뛰어난 신앙과 강력한 의지력을 가지고 열심한 생활을 하였다.

 

이 바르바라가 결혼할 나이가 되자 아버지는 어느 외교인 청년과 결혼시키려 하였다. 그러나 양심이 허락하지 않는 결혼을 거짓으로 할 수 없다는 생각에 그녀는 다리가 아프다는 핑계로 3년 동안을 앉은뱅이 노릇을 하였다. 3년이 지나자 약혼자는 더 이상 기다리지 못하고 마침내 그녀를 단념하였다. 사실 그녀의 이러한 인내와 고통은 뛰어난 신앙이 아니면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다. 바르바라의 이러한 실제 행동을 알고 있던 어떤 교우 청년이 청혼을 하여 승낙을 받았다. 그래서 바르바라는 외교인 아버지 밑에서 동정을 지킬 수 없다면 신자와 결혼하는 것이 낫다는 그녀의 소원대로 신자와 혼인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결혼 후 2년 뒤에 남편을 여의고 친정에 돌아왔다가 다시 서울에 있는 고모 이 테레사(Teresia)의 집으로 가 있었다. 이때 동생인 이 막달레나도 동정을 지키며 살기 위해 서울로 와서 함께 살며 주님께 대하여 충성을 지키고 박해를 만나는 경우에도 항구하자고 서로를 격려하였다. 1839년 가해박해가 일어나자 이 바르바라는 동생 막달레나와 고모 테레사와 함께 스스로 포도청에 나가서 신앙을 고백하고 온갖 형벌을 받았다. 결국 1839년 9월 3일 서소문 밖에서 참수형을 받아 치명하였다. 이때 그녀의 나이는 41세였다. 그녀는 1925년 7월 5일 교황 비오 11세(Pius XI)에 의해 시복되었고, 1984년 5월 6일 한국 천주교회 창설 200주년을 기해 방한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Joannes Paulus II)에 의해 시성되었다.

 


 

 

성녀 이정희 바르바라(李貞喜 Barbara, 탁희성 비오 작)

 

성녀 이정희(李貞喜) 바르바라(1799-1839)

 

경기도 봉천에서 태어난 이정희 바르바라는 과부가 되어 돌아온 고모 이매임(데레사)의 권면으로 어려서 어머니 허계임, 동생 영희와 함께 입교했다. 입교 이후 열심한 신앙생활을 하며 수정할 것을 결심했다. 혼기에 이르러 아버지가 외교인 청년과의 결혼을 강요하자 병을 핑계삼아 3년을 버턴 후 교우 청년과 결혼했다. 그러나 결혼한지 2년만에 남편을 잃은 후 잠시 친정에 있다가 신앙생활을 위해 집을 떠나 서울의 고모 이매임의 집에 와서 살았다.

 

1839년 기해박해 시초에 남명혁과 이광헌의 어린 자녀들이 혹형과 고문에도 굴하지 않고 신앙을 지켰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고 감동하여 당시 이매임의 집에 머물고 있던 김성임, 김 루치아 그리고 어머니, 동생, 고모 등과 함께 순교를 결심한 후 4원 11일 남명혁의 집을 지키고 있던 포졸에게 자헌하였다. 9월 3일 서소문 밖 형장에서 5명의 교우와 함께 참수되어 순교했다. 그 때 나이는 41세였다.

 

- 성녀 허계임(許季任) 막달레나는 모친.

- 성녀 이영희(李英喜) 막달레나는 동생.

- 성녀 이매임(李梅任) 데레사는 고모.

- 성녀 이 바르바라는 조카.

- 성녀 김성임(金成任) 마르타, 성녀 이매임(李梅任) 데레사, 성녀 이영희(李英喜) 막달레나, 김 루치아, 성녀 허계임(許季任) 막달레나와 함께 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