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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모음>/◇ 좋은글모음(2)

언론에서 새겨야 할 월터 크롱카이트의 명언들

by 파스칼바이런 2017. 7. 28.

<이성주의 건강편지>

언론에서 새겨야 할 월터 크롱카이트의 명언들

코메디닷컴 | 입력 2017.07.17 07:06

 

 

 

 

○ 언론의 자유는 단지 민주주의에서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자체가 민주주의다.

○ 적절한 자유 따위란 없다. 전적으로 자유이거나, 자유가 아니거나 둘 중 하나다.

○ 언론은 사람들에게 그들이 알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알아야할 필요가 있는 것을 마땅히 말하려고 해야 한다.

○ 진실을 추구하려면 반드시 현상의 양면을 봐야 한다.

○ 나는 결코 한 정당에 투표하지 않았다. 나는 개인과 이슈를 보고 투표했다.

○ 매우 부끄럽게도, (세상에는) 읽지 못하거나 (비슷하게 불행하게도) 읽지 않으려는 많은 대중이 있으며 그 비율은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선동정치가의 열렬한 지지자들이다.

○ 사람들은 지도자를 지적으로 뽑는 필수적 기술을 제대로 실행할 정도로 잘 교육받지 않았다.

○ 언론의 윤리는 선입관, 편견을 깨닫고 이것이 활자화하는 것을 피하는 데 있다.

○ 언론인이 뉴스의 값어치를 떨어뜨려 부수나 시청자를 늘릴 수 있지만, 결국 나쁜 영향력이 좋은 뉴스들을 쫓아낸 현실과 맞닥뜨리게 된다는 것을 우리는 늘 알고 있다.

○ 인생이라는 게임에서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던지지 않고 성공하는 사람을 상상할 수는 없다.

 

언론이 위기입니다. 언론의 백화점이 된 포털 사이트에서 뉴스를 보면 눈살을 찌푸리게 됩니다. 1991년 언론인 김중배 씨가 동아일보를 떠나면서 “이제 언론은 권력과의 싸움이 아니라 자본과의 싸움을 해야 한다”며 외쳤지만, 이제 이에 더해 양 극단의 우중(愚衆)에게도 휘둘리고 있습니다.

 

2009년 오늘은 ‘세계 언론계의 별’이라고 불렸던, CBS의 뉴스 앵커 월터 크롱카이트가 세상을 떠난 날이지요. 스웨덴, 네덜란드 등에서는 한때 앵커를 ‘크롱카이트’로 불렀고, 미국에선 저녁 뉴스에서 광고를 뺀 시간을 ‘월터 타임’으로 불렀을 정도이지요. 크롱카이트는 베트남전쟁, 워터게이트 사건 등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서 일부로부터 진보로 분류되지만, 라이벌 회사인 ABC뉴스의 사장도 그의 가장 큰 장점이 “당파성 없이 현장을 있는 그대로 용기 있게 보도한 것”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공정을 중요시했던 언론인이었죠.

 

크롱카이트의 명언들은 한국 언론에게 많은 것을 던져줍니다. 자사 기자의 정확한 판단에 따른 기사보다는 외신 인용보도가 주류를 이루는 언론, 미국 대통령이 한국 기자들에게 질문을 하라고 해도 아무도 입을 못여는 언론, 자리싸움과 경마식 보도가 주류를 이루는 언론, 급기야는 옳은 이야기를 해도 우중의 야유를 받게 된 언론에게….

 

물론, 언론만의 잘못은 아닐 겁니다. 포털 사이트에서는 가볍고 정파적 뉴스가 더 인기 있습니다. 정말 좋은 기사는 소수의 전문가 외에는 잘 보지 않습니다. 균형감 있는 기사는 양쪽에서 욕 얻어먹습니다. 결국 언론은 그 사회의 거울일까요? 크롱카이트는 언론은 민주주의의 동의어라고 했는데, 대한민국 언론을 어떻게 살려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