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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어디였더라?’…나의 여행 자동 기록하기! AhnLab 콘텐츠기획팀 / 2018-07-03
‘남는 건 사진밖에 없다’는 말이 있다. 사람의 기억력은 유한하지만 사진으로 남은 기록은 무한하게 관리될 수 있기 때문일 터. 그래서 우리는 여행을 떠날 때면 카메라를 먼저 챙기고 별 것 아닌 것도 휴대전화 카메라를 이용해 사진으로 남기려고 애쓴다. 반전은, 과거와 달리 요즘엔 사진을 출력할 일이 거의 없어 결국 사진마저 어느새 잊히곤 한다. 어느 날 우연히 휴대전화 속에서 또는 외장하드에서 사진을 발견하더라도 언제, 어디에서 찍은 사진인지 ‘기억’이 되살아나지 않는다. 결국 여행의 기억은 일기처럼 ‘기록’하지 않으면 금세 사라지기 마련. 그렇다고 블로그나 소셜미디어에 매번 사진을 업로드하는 것도 여간 성가신 일이 아닐 수 없다. 만일 내 여행의 순간들을 자동으로 기록해주는 게 있다면 어떨까?
8월초 가족들과 해외 여행 계획을 잡아둔 직장인 A씨. 맘은 벌써 백사장에 늘어선 야자수 그늘 아래에 있다.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블로그에 올라온 여행 후기와 여행기를 공유하는 여행 기록 앱들을 뒤적거리며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B 호텔 조식에는 어떤 음식들이 맛있고, C 식당의 랍스터 요리는 미슐렝 셰프 출신이 만들고, D 관광지에서는 꼭 이걸 봐야 한다는 글과 사진들을 보고 있노라면 지금 당장이라도 비행기에 몸을 싣고 떠나고 싶어진다.
한때 A씨는 여행 파워블로거로 활동하기도 했다. 새로운 여행지를 갈 때마다 기록을 남기고 장소마다 사진을 찍고 미술관이나 박물관의 티켓은 모두 모았다가 정리해서 일기 쓰듯이 블로그에 올렸다. 그의 여행기를 보기 위해 하루에 몇 천 명씩 접속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혼하고 난 후 자녀들과 떠나는 여행에서 한가로이 여행기를 올리는 건 꿈도 못 꿀 일이 됐다. 낯선 여행지에서 가족들을 챙겨야 하다 보니 신경 써야 할 게 더 많아진 탓이다. 그렇다고 여행의 기록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런 그에게 최근 지인이 좋은 팁을 알려줬다. 이동한 경로와 장소, 사진 등을 자동으로 기록해주는 애플리케이션(앱)이 바로 그것이다.
자동으로 기록해주는 ‘구글 타임라인’ 활용법
한때 구글 지도의 위험성(주로 개인정보에 대한 부분)을 지적한 기사들이 앞다퉈 게재되기도 했다. 언론의 잇따른 경고는 기사의 진위 여부를 떠나 구글 지도가 단순한 지도의 역할을 떠나 그 이상의 기능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구글 지도에서 제공하는 주요 기능 중의 하나인 구글 타임라인은 내 스마트폰의 GPS와 연동해 내가 방문했던 곳과 이동했던 경로 등을 찾는 데 매우 유용한 기능이다. 작년에 혹시 어딘가를 갔는데 도무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면 구글 타임라인을 보면 알 수 있다.
기록 여부와 타인 공개 여부도 손쉽게
구글 지도의 위치 기록 옵션이 켜져 있으면 경로가 자동 저장되고 여행에서 돌아온 후 어디를 다녔는지 확인하고 싶을 때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위치 기록은 나만 볼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도 있는데 나 혼자만 보고 싶을 땐 공유 기능을 끄면 되고, 내 기록 역시도 남기는 걸 원치 않는다면 위치 기록 자체를 하지 않으면 된다.
▲ 구글 타임라인
위의 그림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자신의 GPS 위치를 on하고 구글 포토를 사용 중으로 해두면 갔던 장소와 머문 시간, 식당 이름, 어느 장소에서 어떤 사진을 찍었는지 월별/일별로 자세하게 정리되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어느 도시, 어느 장소에 몇 번 갔는지 까지도 놀랄 만큼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위 그림의 예와 같이 우리나라의 어느 도시를 방문했고, 제주도 여행을 갔을 때 이동한 경로와 머문 곳, 그리고 주로 어디를 자주 방문하는지 빈도수 별로 확인할 수도 있다.
간혹 우리나라 사용자 중에 400 에러가 뜨면서 타임라인이 안되기도 하는데, 이 경우 지역을 우리나라가 아닌 일본이나 중국 등으로 변경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지금까지 여러 차례 경험한 바와 같이 새로운 ICT 기술은 양날의 칼과 같다. 긍정적인 효과와 함께 부정적인 효과도 함께 내포하고 있다. 행여나 구더기 무섭다고 장을 안 담그는 우를 범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무리 좋은 약도 잘 쓰면 약이지만 잘 못 쓰면 독이 되는 법이다. 쓰고 안 쓰고의 문제와 함께 어떻게 잘 사용하느냐는 사용자의 선택과 노력의 몫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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