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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부터 사무실까지, 공유경제의 모든 것

by 파스칼바이런 2019. 1. 30.

자동차부터 사무실까지, 공유경제의 모든 것

AhnLab 콘텐츠기획팀 l 2019-01-23

 

 

#1. 집에서 회사까지 차로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A씨. 그동안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다니던 그는 새해 들어 교통비도 아낄 겸 자전거나 전동 킥보드를 구입하면 어떨까 생각해봤다. 그런데 A씨의 친구가 필요할 때만 빌려 쓰는 공유 자전거와 공유 킥보드를 추천했다.

 

#2. 오랜 고민 끝에 창업을 결심한 B씨. 조그만 사무실에서 시작하려는데 그나마도 보증금과 임대료부터 책상, 의자나 사무기기, 통신선 등 새로 해야 할 게 한 두 개가 아니다. 여기 저기 알아보던 B씨는 무보증에 월 사용료만 내면 사무공간은 물론, 널찍한 회의실 등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공유 오피스에 입주하기로 결정했다.

 

 

공유 오피스, 공유 자전거, 공유 자동차, 공유 숙박 등 ‘공유경제(Sharing Economy)’가 점점 일상화되고 있다. 재화나 공간, 경험이나 재능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고 나눠 쓰는 온라인 기반 개방형 비즈니스 모델인 ‘공유경제’는 독점과 경쟁이 아닌, 공유와 협동의 개념에서 출발한다. 우버(Uber)나 에어비앤비(Airbnb)는 대표적인 공유경제 모델로, 최근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공유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다.

 

‘공유경제’, 왜 떴을까?

 

물품을 소유의 개념이 아닌 서로 대여해 주고 차용해 쓰는 개념으로 인식하여 경제활동을 하는 것을 뜻하는 ‘공유경제’라는 용어는 1984년 하버드대학교의 마틴 와이츠먼 교수의 <공유경제: 불황을 정복하다>라는 논문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다. 이후 2002년 몬트리올대학교 에잔 맥카이 교수의 논문 '지적재산과 인터넷: 공유의 공유'를 통해 GNU/리눅스가 언급되면서 지금과 비슷한 의미의 공유경제가 정립되었고, 2008년 하버드대학교의 로렌스 레식 교수가 상업 경제와 대비되는 개념의 경제양식을 일컬어 공유경제라고 정의했다.  

 

공유경제의 가장 큰 특징은 P2P(Peer to Peer)’로 불리는 ‘개인 대 개인 간의 거래’라는 점이다. 공유경제를 두고 “소유의 시대는 끝났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2011년 시사주간지 타임은 ‘세상을 바꾸는 10대 아이디어’로 공유경제를 선정했고, 2013년 세계 최대 IT전시회 세빗(CeBIT)에서는 행사 주제를 ‘공유경제’로 선택하기도 했다.

 

공유경제가 가장 널리 알려진 계기는 차량 공유 서비스인 ‘우버’와 숙박 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다. 공유경제는 차량이나 숙박에서 시작해 대출, 음식주문, 온라인 백과사전, 공동연구 플랫폼 등 다양한 모델이 등장하고 있고 최근에는 빈방, 사무실, 주차장, 옷과 도구, 경험이나 취미 등까지 공유하는 문화로 확산되고 있다. 또한 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고)처럼 환경오염 등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는 사회운동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는 국내외 공유경제 사례를 살펴보자.

 

공유 자전거, 공유 킥보드 서비스

 

 

서울 시내의 지하철역 주변에 10여 대의 자전거가 질서정연하게 늘어서 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서울시의 공유 자전거 ‘따릉이’다. 서울시민 10명 중 4명은 공유 자전거 따릉이를 타본 것으로 조사됐다. 따릉이는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자전거 무인 대여 시스템으로 지하철역, 버스 정류장, 주거단지 등 시민 생활권 내 곳곳에 1540개의 대여소가 있으며 2만대가 운영되고 있다.

 

공공이 아닌 민간 차원의 공유자전거 사업도 꾸준히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매스아시아의 공유자전거 플랫폼 ‘에스바이크(S bike)’는 여의도 일대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서울 전역 400여 대의 자전거를 서비스 하고 있으며, 회원 수는 1만3,00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전동 킥보드 공유 서비스인 킥고잉은 2018년 9월부터 서울시 강남구 지역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해 도시 단거리 이동에 적합한 교통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 또한 전기를 이용해 이동하기 때문에 힘이 들지 않고, 대기 오염을 유발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공유 숙박 서비스

 

공유 숙박 서비스의 대표적인 곳은 ‘에어비앤비’이다. 빈 방 또는 빈 집을 단기간 임대하고 싶어하는 집주인들과 여행 및 비즈니스 목적으로 단기 숙박을 원하는 여행객들을 인터넷 상에서 연결해준다. 부동산 소유자는 단기 임대로 새로운 수익을 확보하고, 이용자는 저렴한 비용으로 현지인들의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아늑한 숙소를 얻을 수 있다. 대신 에어비앤비는 이를 통해 수수료 수익을 얻는 사업구조이다. 그동안은 국내에서 에어비앤비 사용이 거의 불가능했다. 하지만 최근 내국인에게도 숙박 공유 서비스가 허용됨으로써 이 시장은 더 커질 전망이다.

 

공유 차량 서비스

 

공유 차량 서비스는 ‘우버’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차량 공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차를 타려는 사람과 태우려는 사람을 연결해주는 공유서비스이다. 스마트폰에 설치된 우버 앱을 통해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자신이 있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차량 정보와 대기 시간이 나오고 차량을 요청하면 고급 세단 차량이 사용자를 픽업해 목적지까지 이송해준다. 기사 얼굴과 다른 승객들의 평점, 차종, 차량번호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안심을 준다.

 

국내에도 ‘집카(zip car)’와 ‘쏘카(SOCAR)’ 등과 같은 차량 공유 서비스가 있고, 최근 11인승 승합차 카니발을 이용한 호출 서비스 ‘타다’가 인기를 끌고 있다.

 

공유 의상 서비스

 

사람들이 살면서 구입이 망설여지는 것 중 하나가 의상이다. 특히 일년에 한두 번 입을 한복이나 고급 정장을 비롯해 계절이 지나면 키가 커버려 못 입게 되는 아이 옷 등이 그렇다.

 

‘열린옷장(THE OPEN CLOSET)’은 자켓이나 셔츠, 블라우스, 가방, 구두 등 기증된 물품을 위주로 구직자에게 최소한의 비용으로 대여해주는 서비스이다. 면접 때문에 비싼 돈을 들여 정장을 구입해야 하나 망설이는 취업준비생이라면렴한 비용으로 면접을 준비할 수 있다.

 

‘키플(KIPLE)’ 서비스는 입지 않는 아이 옷을 기증하면 필요한 사람들이 저렴한 가격에 옷을 구입할 수 있다.  

 

공유 오피스 서비스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청년 및 핀테크 등 창업지원 정책 확대에 따라 벤처 및 스타트업 특성에 적합한 공유 오피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공유 오피스는 다른 신사업 대비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어서 자사 사옥을 보유한 대기업이 사회공헌, 신규사업 발굴을 목적으로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점도 공유 오피스가 성장하는 요인이다. 특히 공유 오피스는 비서 서비스나 회의 준비 등 부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센터와 달리 유연한 업무 환경에서 여러 그룹이 대형 사무공간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임대료 부담을 절감하려는 스타트업이나 중소규모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대료에 매력을 느끼는 게 성장의 큰 이유다.

 

해외 브랜드 중에서는 ‘위워크’가 12개의 지점을 오픈했고, 국내 브랜드로는 패스트파이브, 르호봇 등이 확장 중이다.

 

정부, 공공자원 공유서비스로 개방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12월, 정부포털사이트인 '정부24'의 공공자원 개방·공유 서비스 시범사업 메뉴에 공공기관이 개방하는 자원 정보 1만5천691개를 개방했다. 공공자원 개방·공유서비스는 각 기관의 업무용 시설이나 물품을 유휴 시간에 국민에게 개방하는 사업이다. 이 공공자원 공유서비스는 회의실·강의실 5511개, 강당·다목적실 2538개, 주차장 5213곳, 숙박시설 155곳, 체육시설 1천625곳 등이 대상이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전국의 공유자원을 실시간으로 검색하고 예약할 수 있는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 서비스를 전면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