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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서운동본당, 아프리카에 1억 원 통큰 기부 cpbc 통해 고통받는 교회돕기(ACN)에 전달, 코로나19로 힘든 사람들 도와야 가톨릭평화신문 2020.12.25 발행 [1594호]
▲ 청주교구 서운동본당 주임 김웅렬 신부(오른쪽)가 ACN 한국지부장 박기석 신부에게 1억 원을 전달하고 있다.
“지금 이 시대는 교회가 구빈 활동을 해야 할 시대입니다.”
청주교구 서운동본당(주임 김웅렬 신부)이 가톨릭평화방송ㆍ평화신문(사장 조정래 신부)을 통해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돕기(ACN)에 아프리카를 돕는 데 써 달라며 1억 원을 기부했다. 서운동본당의 한 해 예산이 5억여 원 정도인 걸 생각하면 큰 결단이 필요했다. 그만큼 가난한 이들을 먼저 생각하는 김웅렬 신부와 본당 신자들, 후원자들의 마음이 크다는 뜻이기도 하다.
서운동본당이 ACN에 전달한 기부금은 본당 신자들과 후원자들의 정성으로 마련됐다. 서운동본당은 진영 순교지, 남문 밖 장터 순교지, 충청병영 순교지, 북문 밖 장대 순교지, 청주옥 신앙 증거터 등 다섯 군데를 담당하는 순례지 성당이다. 본당은 성당 내 성지센터를 짓기 위해 기금을 모았다. 1만 명을 목표로 후원자들을 모집하기 시작했고 2년 반 만에 2500명이 모였다. 기금은 매달 3000만 원씩 10억 원이 모였다. 김 신부는 “해야 할 사업들이 있지만, 지금은 뒤로 미뤄야 할 때라는 생각을 했다”며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돕자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마음을 모아준 본당 신자들과 후원자들의 양해도 구했다.
서울 중구 삼일대로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 본사에서는 17일 기부금 전달식이 열렸다. 김웅렬 신부는 ACN 한국지부장 박기석 신부에게 기부금을 전달했다.
김 신부는 “지금은 구빈 활동을 해야 할 때라는 생각을 했다”며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더욱 절실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많은 사람이 헐벗고 굶주리고 목말라 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제일 어려운 곳은 아프리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박 신부는 “ACN이 내년에 ‘종교적 극단주의로 상처받은 아프리카를 치유하며’를 주제로 아프리카를 돕는 사순 부활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받은 1억 원은 내년에 아프리카를 지원하는 데 쓰도록 하고 어떻게 사용했는지도 나중에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박 신부는 김 신부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을 통해 기부금을 전달한 이유에 대해 김 신부는 “모으고 봉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확히 전달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을 통해 좋은 의미에서 사제와 신자들에게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김 신부는 “지금 시대는 환난의 시대라고 생각한다. 환난의 시대에 중요한 것은 영적 분별”이라며 “교회도 영적 분별을 통해 사람들을 이끌어 나가고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이 시대에 교회가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절망밖에 없다”며 “누군가는 시작해야 하겠다는 의미에서 신자들과 용기를 내 봉헌하게 됐고 이것이 하나의 작은 촛불이 돼서 큰 촛불을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앞서 서운동본당은 16일 국내 어려움을 겪는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서울대교구에 2000만 원을 기부했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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