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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카시 모음

<디카시>김왕노 시인 / 안개의 의미

by 파스칼바이런 2022. 3. 9.

 

김왕노 시인 / 안개의 의미

 

        안개는 그리웠던 시간이 산산이 부서진 미립자다.

        자욱한 안개는 그리움의 시작이다.

        그러나 끝은 쉽게 사라질 아쉬운 안개이다.

        그러나 나는 자욱한 안개에 젖어 끝없이 걸어간다.

 

웹진『시인광장』 2021년 12월호 발표

 


 

김왕노 시인

경북 포항에서 출생. 1992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꿈의 체인점〉으로 당선. 시집으로 『황금을 만드는 임금과 새를 만드는 시인』, 『슬픔도 진화한다』,『말달리자 아버지』, 『사랑, 그 백년에 대하여』, 등이 있음. 2003년 제8회 한국해양문학대상, 2006년 제7회 박인환 문학상, 2008 년 제3회 지리산 문학상, 2016년 제2회 디카시 작품상 2016년 수원문학대상 등 수상. 2013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 문학창작금 등 5회 수혜. 현재 웹진 『시인광장』 편집주간, 시인축구단 글발 단장, 한국 디카시 상임이사, 한국시인협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