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디카시 모음

<디카시>우대식 시인 / 노을에 앉아

by 파스칼바이런 2022. 3. 17.

 

우대식 시인 / 노을에 앉아

 

        나를 꺼내 읽는다

        그 어디에도 사랑이라는 문자는 없다

        꼭 걸어서 당도하라는 당신의 부탁만이

        활판活版의 문자로 새겨졌을 뿐

 

 


 

우대식 시인

1965년 강원도 원주에서 출생. 1999년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 시집으로 『늙은 의자에 앉아 바다를 보다』, 『단검』, 『설산 국경』, 『베두인의 물방울』 등과 그 밖의 저서로는 『죽은 시인들의 사회』, 『비극에 몸을 데인 시인들』, 『선생님과 함께 읽는 백석』 등이 있음. 「해방기 북한 시문학 연구」로 박사학위 받음. 현대시학작품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