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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카시 모음

<디카시>김신용 시인 / 달과 나목裸木

by 파스칼바이런 2022. 3. 27.

 

김신용 시인 / 달과 나목裸木

 

 

        겨울 언 강에 바람소리 가득하고

        잎 다 진 나무 얼음의 강물 위에 서 있다.

        저 뼈의 가지가 손 내민 곳,

        괜찮다 괜찮다 몸 반 쯤 허문 달이

        가만히 얼굴을 얹는다.

 

웹진 『시인광장』 2022년 3월호 발표

 

 


 

김신용 시인

1945년 부산에서 출생. 1988년 시  전문  무크지 《현대시사상》1집에 〈양동시편-뼉다귀집〉 외 6편을 발표하며 작품활동 시작. 저서로는 시집으로 『버려진 사람들』, 『개 같은 날들의 기록』, 『몽유 속을 걷다』, 『환상통』, 『도장골 시편』 등이 있음.  2005년 제7회 천상병 문학상과 2006년 제6회 노작문학상, 2013년 웹진 『시인광장』 선정 '올해의좋은시상' 수상. 현재 웹진 『시인광장』 편집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