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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카시 모음

<디카시>김왕노 시인 / 공중부양

by 파스칼바이런 2022. 6. 4.

 

 

김왕노 시인 / 공중부양

 

 

      저 공중부양의 속임수 다 안다.

      투명한 거미줄에 몸 묶어 보이는 묘기

      보이지 않는 거미줄의 속임수로

      날벌레를 잡는 사냥의 명수 꾼인 거미

      결국 거미줄에 걸린 거미의 삶

 

웹진『시인광장』 2022년 5월호 발표

 

 


 

김왕노 시인

1957년 경북 포항 동해 출생. 공주교대 졸업. 아주대학원 졸업. 1992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꿈의 체인점〉으로 당선. 시집으로 『황금을 만드는 임금과 새를 만드는 시인』 『슬픔도 진화한다』 『사랑, 그 백년에 대하여』 『아직도 그리움을 하십니까』 등이 있음. 2003년 제8회 한국해양문학대상, 2006년 제7회 박인환 문학상, 2008년 제3회 지리산 문학상, 2016년 제2회 디카시 작품상 2016년 수원문학대상 등 수상. 현재 웹진 『시인광장』 편집주간, 한국 디카시 상임이사, 한국시인협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