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월수 시인 / 노랑의 알레고리
은행나무가 부려놓은 포말을 따라서 직지사를 찾아가는 만다라 수학여행 가벼운 발걸음으로 들어서는 나의 천국
천지가 환해지는 황금빛 길을 따라 못 찾던 보물찾기 표식이 있던 자리 이제야 찾아낸 노란 종이 설레며 펼쳐보네
무거운 가슴 뚫고 들어온 그리운 말 스무 해 넘어서도 어깨 위가 수북한데 먼저 간 단짝친구 선물 따뜻하고 포근하네
-《도린결》 한류시조 2집
김월수 시인 / 천사
맑고 파란 하늘에 들어선 당신 왜 자꾸자꾸 내려오세요 천천히 활공하면서 위로 위로 올라가세요
눈처럼 부드러운 긴 길을 지나가세요 반사된 빛에도 눈이 안 아플 거예요 당신은 이제 그곳에 가셔야 하거든요
육신을 감싸고 있던 가벼운 날개로 훨훨 하늘나라로 떠나야 해요 어머니의 일은 끝났어요 당신은 천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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