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백겸 시인 / 징검다리
갑천변에는 청둥오리가 날아간 자리에 날개가 떨어진 침묵이 시끄러운 풍경
갑천변에는 일요 산보자들이 스무고개처럼 늘어선 징검다리를 건너간다
갑천변에는 일요 산보자들이 위태로운 시간을 지나 안개 저편 너머에 있는 죽음인지 영원인지 모를 수수께끼로 건너간다
웹진 『시인광장』 2022년 10월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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