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봉 시인 / 잡념
(새를 잡았다 잡았다고 생각한다 잡았다고 생각하면서 놓아준다 놓아주었다고 생각한다)
아흔 두 계단 내려와 담배 피우고 아흔 두 계단 올라간다, 한 시간에 한번 씩 반복한다.
(새를 잡았다 잡았다고 생각한다 잡았다고 생각하면서 놓아준다 놓아주었다고 생각한다)
계단을 내려오면서 목구멍 깊숙이 새를 넣었다 토해낸다, 계단을 오르면서 목구멍 깊숙이 새를 넣었다 토해낸다,
이낙봉 시인 / 공복의 카피
선풍기가 돌아간다.
너는 사랑이라고 하는데 나는 사람이라고 한다
선풍기가 돌아간다
너는 노래라고 하는데 나는 놀이라고 한다.
"시는 언어 영역에서 이미 선이다"*
나는 즐긴다고 하는데 너는 질린다고 한다
공복의 커피 공복의 카피
선풍기가 돌아간다.
*돈연, 시와세계. 2007년 여름호.
|
'◇ 시인과 시(현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김이강 시인 / 의자 머플러 밤 외 1편 (0) | 2026.02.06 |
|---|---|
| 유희봉 시인 / 감 꽃 외 1편 (0) | 2026.02.06 |
| 이병국 시인 / 한줌의 일상 외 1편 (0) | 2026.02.05 |
| 전은겸 시인 / 코 외 1편 (0) | 2026.02.05 |
| 이순 시인 / 그날 외 1편 (0) | 2026.0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