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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수 시인 / 사라의 법정
검사는 사라가 자위행위를 할 때 왜 땅콩을 질(瞳) 속에 집어넣었냐고 다그치며
미풍양속을 해칠 '가능성'이 있으므로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기염을 토하고
재판장은 근엄한 표정을 지어내려고 애쓰며 피고에게 딸이 있으면 이 소설을 읽힐 수 있겠냐고 따진다
내가 '가능성'이 어떻게 죄가 될 수 있을까 또 왜 아들 걱정은 안 하고 딸 걱정만 할까 생각하고 있는데
왼쪽 배석판사는 노골적으로 하품을 하고 있고 오른쪽 배석판사는 재밌다는 듯 사디스틱하게 웃고 있다
포승줄에 묶인 내 몸의 우스꽝스러움이여 한국에 태어난 죄로 겪어야 하는 이 희극이여
마광수 시인 / 사랑에 관한 단장斷章
사랑은 ‘무조건 주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핥고 빠는 것’
사랑은 ‘영혼의 대화’가 아니라‘ SADO - MASOCHISM의 대화’
사랑은 ‘정신적 신뢰감’이 아니라‘ 육체적 재미와 쾌락’
최고의 사랑은 ‘세찬 정력의 삽입성교’가 아니라‘ 삽입성교를 싫어하는 변태끼리의 관능적 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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