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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 가톨릭 산책

[금주의 성인] 성 골룸바노(St. Columban, 11월 23일)

by 파스칼바이런 2010. 3. 27.

 

[금주의 성인] 성 골룸바노(St. Columban, 11월 23일)

수도원 르네상스 시대 열어, 유럽 전역 선교하며 수도원 설립

 

 

540~615. 아일랜드 출생 및 이탈리아 선종. 선교사

 

아일랜드 남동쪽 렌스터 지방에서 태어난 성인은 어린 시절부터 논리학, 수사학, 기하학, 천문학 등을 배우며 성장했습니다.

성인은 20살 무렵 수도생활을 하기로 결심하고 부모에게 "하느님께 저의 온 생애를 바치기 위해 집을 영원히 떠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어머니는 함께 살자고 간절히 애원했지만 성인의 굳은 결심을 꺾을 수 없었습니다.

 

뱅거수도회에 입회한 성인은 금욕생활을 하며 기도와 학업에 매진했습니다.

성직자 과정에 선발돼 사제품을 받은 성인은 학생을 가르치며 수도생활을 했습니다.

590년 무렵 성인은 동료 수도자 12명과 함께 유럽대륙에 하느님 말씀을 전하기 위해 거룩한 순례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동프랑크(현 프랑스)와 브르타뉴 지방에서 시작된 선교활동은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늘 기도하며 금욕을 실천하면서 수도원을 건립하고 농사를 짓는 수도자들 이야기는 빠른 속도로 곳곳에 퍼져 나갔고 순례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수도원 문을 두드렸습니다. 성인은 고대 도시 뤽세이와 폰테느에도 잇따라 수도원을 지었습니다.

 

성인이 설립한 수도원들은 당시 종교와 문화의 중심이 됐습니다.

성인을 따르는 신자들은 계속해서 늘어났습니다.

이들은 유럽 전역을 누비며 선교활동을 하면서 수많은 수도원을 세웠습니다.

 

성인은 뤽세이수도원에서 20여 년 동안 지내며 220여 명에 달하는 수도자를 지도했습니다.

지역주교들이 잘못한 것들을 공개적으로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로 인해 주교들이 성인을 적대시하게 됐고, 왕실과도 갈등을 겪게 돼 610년 결국 추방됐습니다.

성인은 알프스산을 넘어 이탈리아 보비오 지방으로 가 수도원을 세웠습니다.

 

수도원 인근에서 동굴을 발견한 성인은 동굴을 성모님께 봉헌했습니다.

이곳에서 기도하며 수도생활을 이어나가던 성인은 615년 조용히 눈을 감았습니다.

하느님께 대한 굳건한 믿음을 갖고 이웃에게 끝없는 사랑을 베풀던 성인은 '유럽교회의 아버지'로 칭송받고 있습니다.

1918년 설립돼 한국을 비롯해 해외선교에 힘을 쏟고 있는 성 골롬반외방선교회가 성인을 수호성인으로 모시고 있습니다.

 


 

축일 11월 23일 성 골룸바노(Columb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