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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 묵상글 모음

그들은 예수님을 잡으려고 하였지만, 그분의 때가 아직 오지 않았다.

by 파스칼바이런 2011. 8. 12.

그들은 예수님을 잡으려고 하였지만, 그분의 때가 아직 오지 않았다.

 

<요한복음 7,1-2.10.25-30>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 이야기입니다.

그는 젊은 시절 러시아의 반정부 비밀 결사대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사형 선고를 받았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나 시베리아 움스크 감옥에서 수형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곳에는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는 성경 한 권뿐이었습니다.

그는 수형 생활 동안 여러 번 성경을 탐독하였는데, 그러던 어느 날 하느님의 현존을 깨닫습니다.

그러고 나서 무신론자였던 그의 삶과 문학 세계가 바뀝니다.

그가 1866년에 발표한 그 유명한 『죄와 벌』은 변화된 그의 문학 세계의 한 모습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어떻게 그분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고 그분을 깊이 깨달을 수 있을까요? 성경에서 ‘안다’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해하는 ‘안다’의 의미를 훨씬 넘어서는 ‘깊은 인격적 만남’을 말합니다. 이런 앎은 바로 성경을 읽고 깊이 묵상하는 데서 옵니다.

예로니모 성인은 “성경을 모르면 하느님을 모르는 것이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신앙심이 부족하다고 탓합니다.

그렇다면 얼마나 성경을 읽고 있는지 물어보면 됩니다.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가운데 주님을 알게 되고 어느새 믿음의 눈이 열립니다.

진정한 앎은 굳건한 믿음을 줍니다. 그리고 우리의 굳건한 믿음은 실천적 사랑으로 완성됩니다.

우리는 아는 만큼 믿고 믿는 만큼 사랑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전원 바르톨로메오 신부 / 매일미사 묵상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