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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나눔 / '아름다운 삶' 배달원 故 김우수씨

by 파스칼바이런 2011. 9. 29.

진정한 나눔

 

 

'아름다운 삶' 배달원 故 김우수씨 빈소

 

 

지난 23일 배달을 마치고 돌아오던 한 중국집 배달원이 교통사고로 숨졌다.

서울 강남구의 한 교차로에서 김우수(54)씨가 몰던 오토바이가 유턴을 하던 중 맞은편에서 오던 아반떼 승용차와 충돌했다.

119구조대는 김씨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처음부터 살아날 가망은 없었다.

사고 이틀 뒤인 25일 오후 11시쯤 아무런 연고가 없던 김씨는 병실에서 홀로 숨을 거뒀다.

 

26일 어린이재단에 따르면 강남의 한 고시원 쪽방에 살면서 중국집 배달부로 일했던 김씨는 빠듯한 생활비를 쪼개 형편이 더 어려운 어린이들을 후원해 왔다.

월급이 70만원 안팎에 불과했지만, 지난 2006년부터 매달 5만∼10만원씩 5년째 어린이재단을 통해 소년 가장 등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들을 도와왔다.

재단 앞으로 보험금 4000만원의 종신보험을 들었다.

보험금도 아이들을 위해서 쓰라는 뜻이었다.

 

어린이재단 관계자는 "일곱 살 때 고아원에 버려져 세상을 미워했던 김씨가 홧김에 저지른 방화 사건으로 교도소에 갔다가 출소 직전 어린이재단을 알게 돼 줄곧 인연을 이어왔다"고 말했다.

김씨는 생전에 장기기증 의사도 비쳤지만 무연고자인 탓에 가족을 찾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장기가 손상돼 기증하지 못했다.

 

재단 관계자는 "김씨가 최근 형편이 어려워져 매월 내는 후원금을 3만원으로 줄였지만 꼬박꼬박 내왔다"며, "가족이 없어 빈소도 못 차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안타깝다"고 했다.

어린이재단이 장례를 치를 것으로 알려졌다.

 


 

"내 통장 잔액 수 백만원이 부끄럽습니다."

인터넷-트위터 김우수 씨 기리는 글 줄이어

"고인 외롭지 않게"… 장례업체서 비용지원도

 

70만 원 남짓한 월급을 쪼개 다섯 어린이를 도와오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25일 숨진 중국집 배달원 김우수 씨(54·사진)에 대해 인터넷과 트위터에서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김 씨가 생전에 후원해 온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재단 홈페이지(www.childfund.or.kr)에 사이버 조문 공간을 마련했다.

방문자 이세훈 씨는 "내 아이 먹일 것은 유기농으로 고르면서 굶주리는 이웃 아이들은 왜 보지 못했을까"라는 댓글을 남겼다.

김형섭 씨도 "3평 남짓한 고시원에서 쪽잠을 자면서도 나눔의 평수는 누구보다 넓은 삶을 살았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김 씨는 어린이재단 앞으로 후원 아동들을 위해 보험금 4000만 원의 종신보험을 들어 2년 반 동안 매달 12만 원의 보험금을 꼬박꼬박 내왔다.

하지만 2009년 9월 이후 김 씨의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보험료를 내지 못해 김 씨가 돕고자 했던 아이들은 보험혜택을 받지 못하게 됐다.

 

트위터 이용자 'rlag****'는 "내 통장 잔액에 있는 수백만 원이 부끄럽게 느껴진다.

지금까지 제가 어떻게 살았는지 되돌아보게 됐다"는 메시지를 올렸다.

ID가 'cody****'인 한 누리꾼도 "가난한 이들이 더 가난한 이들을 돕는구나.

그런 분들이 줄어가는 줄 알았는데 가슴이 따뜻해지네요."라고 썼다.

 

한편 유족이 없는 김 씨를 대신해 어린이재단이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 장례업체가 장례비용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다.

재단 관계자는 "이름을 밝히길 원치 않는 한 장례업체가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외롭지 않게 돕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다"고 말했다.

 

재단은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있는 서울복지병원에 김 씨의 빈소를 차리고 28일부터 조문객을 받을 예정이다. 발인은 29일 오전. / 어린이재단 1588-1940

 


 

오늘이 발인이네요. 어려운 생활속에서도 따뜻한 마음을 지니고, 열심히 아름답게 살다 가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주님! 고인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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