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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 축일 & 성인

축일 1월20일 성 파비아노 교황 순교자

by 파스칼바이런 2011. 11. 20.
가톨릭 성인

축일  1월20일 성 파비아노 교황 순교자

 

Pope FABIAN

San Fabiano Papa e martire

St. Fabianus, Pap. M

 

 

 

로마의 평신도이던 파비아노는 236년 1월 10일에 교황으로 선출되었는데,

선거를 실시하는 동안 비둘기 한 마리가 그의 머리 위에 내려앉았다는 기록이 전해온다.

그러나 그의 재임 기간의 업적에 대해서는 별로 알려진 것이 없다.

다만 이단 문제로 인하여 아프리카의 람베사의 프리바투스 주교를 단죄하였고,

가다꼼바에서 행한 놀라운 복원사업 등이 돋보이며, 데치안의 크리스챤 박해 초기에 순교하였다.

 

(성바오로수도회홈에서)

 


  

파비아노는 로마의 성직자와 신자들이 새로운 교황을 선출할 준비를 하고 있던 어느 날 자기 농장에서 로마 시내로 돌아오던 평신도였다.

교회 역사가인 에우세비오는 이때에 비둘기 한 마리가 날아와 파비아노의 머리위에 앉았다고 말했다.

 

이 표시로 성직자들과 평신도들이 만장일치로 파비아노를 선출하게 되었다.

그는 14 년 동안 교회를 이끌어갔고 250 년 데치우스 황제의 박해 중에 영광스러운 죽음을 당했다.

 

성 치프리아노는 그가 ’비할 데 없는’ 사람이었으며 그의 영광스러운 죽음은 그가 살아온 성덕과 순결에 어울리는 것이었다고 자기 후계자에게 보낸 편지에서 말했다.

성 갈리스도의 지하공동체(가다콤바)에서는 파비아노의 무덤을 덮었던 돌을 아직도 볼 수 있는데 네 조각으로 갈라져 있는 이 돌에는 ’파비아노 주교 순교자’라고 그리스 말로 씌어 있다.

 

데치오 황제가 일으킨 박해가 너무나 혹독했기 때문에 교우들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었고, 로마인들이 로마를 많이 떠났기 때문에, 은수(隱修) 라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단 문제로 인해 아프리카의 주교 람베시스의 프리바투스에 대한 단죄를 인정하고 전임자 폰시아노 교황이 단죄한 오리게네스가 화해의 표시로 보낸 서한에 응하지 않았다.

 

또한 사르디니아로 유배되어 세상을 떠난 폰시아노 교황과 히폴리토 사제 순교자 성인의 시신을 로마로 모셔 성대하게 예를 갖춘 후 갈리스토 묘지에 장례 지냈다.

성 치프리아노가 증언하는 바대로, 데치오 황제가 박해를 시작하던 무렵인 250년 순교의 월계관을 얻어 갈리스토 묘지에 안장되었다가 후에 성 세바스티아노 대성전에 이장되었다

 

236년 로마 교회의 주교로 뽑히고, 성 치쁘리아노가 증언하는 바대로, 치우스 황제가 박해를 시작하던 무렵인 250년 순교의 월계관을 얻어 갈리스도 묘지에 묻혔다.

 


 

 

파비아노 교황의 순교에 관한 성 치쁘리아노 주교와 로마 교회의 편지에서

(Ep. 9,1 et 8,2-3: CSEL 3,488-489. 487-488)

  

파비아노는 우리에게 신앙과 덕행의 모범이 되었습니다.

 

성 치쁘리아노는 교황 파비아노께서 죽음을 당했다는 확실한 전갈을 받았을 때 로마에 있는 사제들과 부제들에게 다음의 편지를 보냈다.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우리는 나의 동료 주교이고 훌륭한 인품을 지닌 그분이 죽었다는 불확실한 소문을 듣고 그 사실을 아직 확인하지 못하고 있을 때 여러분이 차부제 글레멘스 편으로 내게 보내 준 편지를 받았습니다.

거기에는 그분의 영광스런 죽음에 대한 상세한 기록이 들어 있었습니다.

끝까지 충실하게 교회 직무를 수행한 그분이 그렇게도 영예로운 마지막을 맞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나는 몹시 기뻐했습니다.

 

이제 여러분이 장엄하고도 찬란한 증거로써 그분을 공경하며 기념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여러분께 축하의 말을 보내는 바입니다.

여러분이 쓴 이 편지를 통해서 나는 여러분의 지도자에 대한 영광스러운 기념이 여러분에게 얼마나 큰 영예가 되고 또 우리에게도 얼마나 위대한 신앙과 덕행의 모범이 되는지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실상 지도자의 몰락이 그의 수하 사람들을 몰락의 위험으로 이끌 수 있기에 그것이 큰 해가 될 수 있지만, 한편 주교가 자기 형제들에게 굳센 신앙의 모범을 줄 때 그것은 가치 있고 유익한 것이 됩니다."

이 편지를 받기 전 로마 교회는 심한 박해를 받고 있을 때 신앙을 지켰다는 다음의 증언서를 이미 카르타고 교회에 보냈다고 한다.

 

"이곳 교회는 대체로 견고히 신앙을 간직하고 있지만 어떤 이들은 자기들의 높은 지위나 인간의 나약성 때문에 공포심에 사로잡혀 떨어져 나갔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에게서 떨어져 나간 이 사람들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들에게 용서를 베풀 수 있는 그분에게서 용서를 받도록, 또 우리가 그들을 버린다면 더 나쁜 상태가 될까 염려되어 그들이 회개하도록 촉구하고 있습니다.

 

형제들이여, 여러분도 우리처럼 하여 떨어져 나간 이들이 여러분의 권고에 힘입어 회개하도록 하십시오.

그들이 다시 체포되게 된다면 자신들의 신앙을 고백하고 그럼으로써 과거의 잘못을 기워 갚게끔 하십시오.

여러분이 해야 할 또 다른 것들도 말해야 하겠습니다.

이 시련에 넘어진 이들 가운데 그 병에서 회복되기 시작하여 잘못된 것에 대해 보상하고 교회와의 일치로 되돌아오고 싶은 이들이 있다면 그런 이들을 마땅히 도와주어야 합니다.

과부들이나 또는 감옥에 있거나 자기 집에서 쫓겨나 공적으로 자신을 드러낼 수 없는 억압받는 이들도 도와줄 사람들이 있어야 합니다.

병에 걸린 예비 신자들도 그들이 기대하는 도움을 받지 못해 실망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사슬에 매인 형제들과 사제들과 온 교회가 여러분에게 문안합니다.

우리는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이들에 대해 언제나 큰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마찬가지로 우리를 기억해 주시기를 간청하는 바입니다."

 

(가톨릭홈에서)

 


  

성 파비아노 교황 순교자

 

하느님의 손길을 느껴 본 적이 있는가?

평범한 삶을 살던 사람이 어느 날 하느님을 체험하고 나서

삶의 방향을 완전히 바꾼 경우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농부였던 파비아노는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던 시기에 우연히 도시로 가게 되었다.

그가 도시에 들어섰을 때 갑자기 비둘기 한 마리가 날아와 파비아노의 머리에 앉았는데,

사람들은 그것이 새 교황의 징표라고 믿었다.

 

그는 정식으로 교황으로 선출된 후 데치오 황제의 박해로 순교하기까지 15년 동안 교황으로 재위했다. 그는 가족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그 날 내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거야. 나는 그때 단순히 내 일에만 골몰하고 있었는데, 글쎄 비둘기 한 마리가 날아와서 내 머리 위에 앉는 거야. 그리고 난 교황이 되었지.”

 

성 파비아노처럼 특별한 방법은 아니더라도 하느님은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을 찾아오신다. 하느님은 우리를 감싸는 따뜻한 느낌이나 마음속에서 갑자기 솟아나는 기쁨과 같은 작은 체험을 통해서도 우리에게 오신다.

우리가 살아 있다는 것을 느낄 때, 특별히 우리가 살아 있는 모든 피조물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느낄 때, 하느님이 우리를 당신 가까이 인도하고 계시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다.

최근에 하느님의 손길을 느꼈던 때는 언제인가?

오늘 나의 삶 안에서 하느님 사랑의 손길을 찾아보겠다.

 

(까리따스수녀회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