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체(聖體) 라틴어 Eucharistia / 영어 Eucharist
빵과 포도주의 외적인 형상 속에 실제로, 본질적으로 현존(現存)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말한다. 어원적으로는 희랍어 '유카리스티아'(eucharistia)에서 유래되었는데 이 말의 본래의 뜻은 '감사하다'는 것이다. 이는 하느님이 인간에게 주신 최고의 은혜에 감사함을 의미한다.
구약성서에는 성체에 대한 많은 예표(豫表)들이 나오는데 창세기 14장 18절의 '떡과 술'의 표현이 그 한 예이다. 또한 예수는 스스로 "나는 하늘에서 내려 온 살아 있는 빵이다. 이 빵을 먹는 사람은 누구든지 영원히 살 것이다"(요한 6:51)라고 하셨으며, 최후만찬 때 하신 말씀(마태 26:26-28, 마르 14:22-24, 루가 22:19-20, 1고린 11:23-25)을 통하여 성체성사(聖體聖事)를 설정하신 것이다.
따라서 성체에 대한 확신은 예수의 강력한 말씀에 근거하므로 성체에 대한 믿음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기본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성체는 미사 중 성찬의 전례 부분에서 축성되어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해져 한 가지 신비를 세 가지 측면에서 보여준다.
우선 성체는 세상 끝 날까지 인간과 함께 계시기 위한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비롯된 '실재적'이며 '신체적'인 현존이다. 또한 성체는 인간을 구원하기 위한 그리스도의 희생이다. 즉, 미사성제를 통해 이 희생이 계속됨으로써 그리스도는 모든 인류를 구원하시는 것이다. 그리고 성체는 사랑의 일치를 보여준다. 즉 신자들은 성체를 받아 모심으로써 하느님과의 일치라는 영혼의 초자연적 생명을 기르게 되는 것이다.
(가톨릭대사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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