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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 성 김대건 사제

가톨릭의대 성 김대건 신부 얼굴 재복원 성의회관에 전시

by 파스칼바이런 2011. 12. 21.
가톨릭의대 성 김대건 신부 얼굴 재복원 성의회관에 전시

가톨릭의대 성 김대건 신부 얼굴 재복원 성의회관에 전시

 

 

성 김대건 신부 만나러 오세요

두개골 원형 유지…이목구비는 수정

  

성 김대건 신부 얼굴이 재복원됐다.

 

가톨릭의대 가톨릭응용해부연구소(소장 한승호 교수)는 최근 대구가톨릭대 김일영(환경조각 전공) 교수와 성 김대건 신부 얼굴 재복원 작업을 마치고 종전보다 실물에 가까운 성인 얼굴(사진)을 완성했다.

 

기존 복원 작업은 2001년 서울 명동주교좌본당 주임 백남용 신부가 가톨릭응용해부연구소에 의뢰해 이뤄졌다.

 

이 때 가톨릭의대를 비롯한 7개 대학 해부학 관련 전문가와 미술가들이 참여해 성인 유해를 실측한 자료를 바탕으로 작업을 진행했다. 당시 성 김대건 신부 얼굴 복원은 첨단 해부학 기술을 토대로 일궈낸 의미있는 작업으로 평가됐다.

 

이번 재복원 작업은 가톨릭의대가 성 김대건 신부 흉상을 학교 기념물로 제작하기 위해 김일영 교수에게 기존 복원상을 축소 모형으로 제작해줄 것을 부탁하면서다.

 

김 교수는 복원상에서 드러난 얼굴의 전체적 비례 오류 등 조각적 관점에서 문제점을 지적하고 축소 모형을 만드려면 재복원 작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가톨릭의대는 김 교수와 기초 실측 작업부터 다시 시작하며 복원에 나섰다.

 

재복원상은 기존의 두개골 원형을 최대한 유지하는 한편 눈과 코 등 전체적 얼굴 비례를 수정했다. 또한 해부학 실측으로 표현할 수 없는 눈과 코, 귀 등은 한국인 표준으로 맞춰 제작했다.

 

김 교수에게 제작을 의뢰한 가톨릭의대 사무처장 윤성호 신부는 "가톨릭의대가 자랑하는 해부학 기술을 통해 우리나라 첫 사제 성 김대건 신부 얼굴을 실물에 가깝게 복원한 것 자체로도 큰 의미있는 일이다"며 "재복원된 얼굴상은 가톨릭의대를 상징하는 기념물로 쓰일 것이다"고 말했다.

 

재복원된 성 김대건 신부 흉상은 가톨릭의대 성의회관 1층 로비에 전시돼 있다. 김 교수는 13일까지 열리는 '가톨릭대 초청 성의회관 개관기념 서울가톨릭미술가회전'에 재복원된 흉상을 출품했다.

 

[평화신문, 제972호(2008년 6월 1일), 박수정 기자]

 


 

 

김대건 신부 얼굴 재복원

  

한국교회 첫 사제인 김대건 신부의 얼굴이 새롭게 복원돼 대중들에게 한결 가깝게 다가왔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산하 응용해부연구소(소장 한승호 교수)는 최근 김대건 신부의 얼굴을 재복원, 실제 형상과 가장 가깝게 제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대건 신부의 두상은 지난 2001년 서울 명동본당 주관으로 5개 대학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공동으로 참여한 가운데 복원한 바 있다. 2001년 복원작업은 당시 과학기술을 총동원한 성과로 특히 국내에서 처음으로 법의인류학적 기법을 활용해 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최근 응용해부연구소 2001년 작업에서 머리와 두발의 비례, 목과 승모근의 위치 등 일부 형태의 복원이 미진했다는 지적에 따라 재복원을 추진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지적은 김대건 신부 흉상 축소본을 가대 기념물로 제작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특히 이 작업에서는 기존 복원작업을 바탕으로 완성된 얼굴 윤곽과 머리뼈와의 관계 등을 비교, 복원조각가에 의해 다듬는 등 법의인류학적 관점에서 재검증하는 과정을 수행해 각 학문적인 면에서 복원 과정이 보완됐다는 데 의의가 있다.

 

가대 성의교정 사무처장 윤성호 신부는 “김대건 신부의 코와 귀, 입술 등은 뼈를 통해서만 유추하기 어려운 부분이라 한국인의 평균치로 만들수밖에 없었다”며 “앞으로는 김대건 신부의 가계 조사를 통해 우성형질을 확인, 그에 대한 평균치로 제작한 경우 보다 실물에 가까운 복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재복원은 물론 1차 복원도 주도한 바 있는 가대 응용해부연구소는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갖춘 연구소로 정평이 나 있으며, 현재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연구소 건물도 따로 두고 운영 중이다. 또 작품 제작은 복원 조각 전문가인 김일영 교수(대구가톨릭대)가 맡았다. 조각상 제작 과정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부분은 최대한 객관적인 형태만을 표현하고 세부 주름이나 기교를 더하지 않아 조각적으로는 더욱 견고한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편 김대건 신부의 재복원 흉상은 강남성모병원 내 성의회관과 가톨릭대 신학교, 명동성당 등에서 만날 수 있다. 아울러 가대는 6월 20일까지 강남성모병원 내 성의회관 1층 로비에서 펼쳐지는 ‘성의회관 개관 기념작품전’에서 김대건 신부의 흉상을 대중에게 선보인다.

 

[가톨릭신문, 2008년 6월 8일, 주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