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희와 순결의 상징 웨딩드레스
신부가 입는 옷이라면 눈부시도록 하얀 웨딩드레스가 먼저 떠오르기 마련. 물론 드레스의 빛깔은 시대와 나라마다 조금씩 차이 가 있었다. 중세 이후 19세기에 이르기까지 유럽의 부유한 계층에서는 흰색 드레스를 입었는데, 이는 옷이 쉽게 더러워져도 다 시 마련할 수 있다는 우월감의 표시였다.
미국 독립전쟁 당시 미국에서는 붉은 신부복이 유행했는데 이 붉은 색은 영국에 대한 반란을 의미한다. 반면 스페인의 농촌에서는 흔히 검은 옷을 입었고 노르웨이에서는 녹색 옷을 즐겼다. 일본의 흰 예복은 결혼 과 동시에 신부는 친정부모에게 죽은 자식이나 다름없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신부가 흰 드레스를 입기 시작한 것은 먼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이다. 이때의 흰색은 순결이 아닌 환희를 의미한다. 고대 로마시 대의 신부들은 흰색 옷에 악마를 쫓는다는 의미의 붉은 베일을 썼다. 이 관습이 이어져 중세 유럽에서는 붉은색 신부복을 즐겨 입었다. 단지 기독교도만이 흰 예복을 입었는데 이때부터 흰색 예복에 순종과 순결의 뜻이 담기기 시작했다.
하얀 웨딩드레스가 결혼예복의 상징으로 일반화된 것은 19세기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19세기 말엽부터 조금씩 서양풍의 결혼예식이 도입되어 흰 한 복에 베일을 늘어뜨리는 '동서 혼합형' 예복이 유행했고 1970년 전후로 서양식 웨딩드레스가 보편화되었다.
<박영수 저, 행운의 풍속 중에서> |
'<좋은글 모음> > ◇ 좋은글모음(3)'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스피린 한 병과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 (0) | 2012.01.14 |
---|---|
세 친구 (0) | 2012.01.14 |
걸어가야 할 곳 (0) | 2012.01.12 |
엄마가 같이 가 줄께 (0) | 2012.01.10 |
성경이 만든 사람, 죤 워너메이커 (0) | 2012.0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