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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 신 앙 관 련

왜 교회는 제대에 그토록 깊은 존경을 드리는가?

by 파스칼바이런 2012. 6. 20.

왜 교회는 제대에 그토록 깊은 존경을 드리는가?

정 의 철 신부


 

제대는 교회의 원천이요 머리요 중심인 그리스도 신비의 표지이다.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그리스도 없이 존재할 수 없는 것처럼 "제대 없이 그리스도를 언급할 수 없다"고 테살로니카의 시메온은 말했다.

이처럼 제대 는 전례거행에 있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뿐 아니라 신학적으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또한 코린토 전서 10장 21절에서 성 바오로가 언급한 것처럼 그리스도교의 제대는 '주님의 식탁'이다.

제대는 어린양이신 그리스도가 자신의 사제직을 통하여 인간의 구원과 화해를 위해 필요한 그의 희생제사를 재현하는 식탁인 것이다.

 

따라서 제대는 놀랍게도 하느님과 하느님 백성들 사이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중심점이 된다.

그리고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놀라운 교환이 이루어지는 곳도 제대이다.

이와 같은 의미를 볼 때 전례거행 중 가장 중심이 되는 곳은 제대이며, 교회는 그리스도의 상징으로서 제대에 대해 깊은 존경을 표시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미사 입당 때나 퇴장 때 사제는 제대에 대한 존경으로 제대 앞에 나아가 정중히 절을 한다.

때로는 제대에 분향도 한다. 그리고 복음을 봉독하기 전에도 사제는 제대 앞에 나아가 고개를 숙이고 "전능하신 하느님, 제 마음과 입을 깨끗하게 하시어 합당하게 주님의 복음을 선포하게 하소서"하고 기도한다.

마찬가지로 모든 교우들도 제대 앞을 지나갈 때면 깊이 숙여 존경을 표시한다.

 

제대에 대한 이러한 신학적 배경에서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제대에 대한 몇 가지 실천적인 제안을 언급하고 있다.

즉 제대가 한 분이신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낸다는 것을 표시하기 위하여 오직 하나의 제대가 설치되어야 하며, 이 제대는 돌로 고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제대는 다른 목적으로 사용되어서는 안 되고, 편리를 위한 식탁이 결코 아니기 때문에 지나친 장식이 불필요하며, 그런 장식을 제대 둘레에 가까이 두어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교회의 제대에 대한 깊은 존경은 제대가 그리스도이고 '주님의 식탁'이라는 제대의 신학에서 나온 것이다.

[생활성서] <교리 사랑방>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