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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 전례 & 미사

[전례의 표징과 상징] 2. 불 (1)

by 파스칼바이런 2013. 8. 30.

[전례의 표징과 상징] 2. 불 (1)

 

 

불은 열정과 빛의 근원이기에 애덕의 상징이며 사랑의 열정과 용기를 상징합니다. 애덕의 불은 마음을 불태우면서 우리 사회를 자주 괴롭히는 무차별과 냉정을 극복합니다. 또 불은 주변의 사람들을 모으고, 주의를 끄는 힘을 가집니다. 사랑의 선교인 하느님 아드님의 선교는 예수님 자체에서 일어난 불과 비교됩니다.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그 불이 이미 타올랐으면 얼마나 좋으랴!"(루카 12,49)

 

애덕은 세 가지 신학적 덕목 중 하나이며 하느님 사랑과 이웃에 존재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가장 큰 계명으로 애덕을 제시하십니다(마태 22,36-40). 그리고 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요한 13,34-35) 예수님께서는 사랑의 기준도 가르치십니다.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5,12-13)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마태 5,44-45)

 

애덕에 대해서, 사도 바오로는 다음과 같이 언급합니다. "사랑은 거짓이 없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악을 혐오하고 선을 꼭 붙드십시오. 형제애로 서로 깊이 아끼고, 서로 존경하는 일에 먼저 나서십시오."(로마 12,9-10). "사랑은 참고 기다립니다. 사랑은 친절합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고 뽐내지 않으며 교만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무례하지 않고 자기 이익을 추구하지 않으며 성을 내지 않고 앙심을 품지 않습니다. 사랑은 불의에 기뻐하지 않고 진실을 두고 함께 기뻐합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 주고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고 모든 것을 견디어냅니다."(1코린 13,4-7). 우리 서로 이러한 차원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서로 자극을 주어 사랑과 선행을 하도록 주의를 기울입시다."(히브 10,24) 또한 이렇게 하느님의 사랑을 증거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느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하느님을 본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시고 그분 사랑이 우리에게서 완성됩니다(1요한 4,11-12)." 애덕이 우리 안에 성장하며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사랑이 좋은 씨앗처럼 영혼 안에서 자라나 열매를 맺으려면, 모든 신자가 각기 하느님의 말씀을 기꺼이 듣고 하느님의 은총에 힘입어 하느님의 뜻을 행동으로 채워 드려야 하며, 성사들, 특히 성체 성사와 거룩한 전례에 자주 참여하고, 기도와 극기, 형제들에 대한 적극적인 봉사와 모든 덕의 실천에 꾸준히 헌신하여야 한다.(「교회 헌장」 42)

 

[길잡이, 2013년 2월호, 사목국 선교전례사목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