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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 가톨릭기도문

주요기도문 해설 - 11 봉헌 기도

by 파스칼바이런 2012. 9. 18.

 

 

봉헌 기도

 

 

하느님, 저를 사랑으로 내시고

저에게 영혼 육신을 주시어

주님만을 섬기고 사람을 도우라 하셨나이다.

저는 비록 죄가 많사오나

주님께 받은 몸과 마음을 오롯이 도로 바쳐

찬미와 봉사의 제물을 드리오니

어여삐 여기시어 받아 주소서.

아멘.

 

 

"봉헌(奉獻) 기도"는 지금까지의 모든 기도문의 총 결론이라고 할 수 있는 기도문이다. 우리가 받은 모든 것을 하느님께 오롯이 바치는 내용이기 때문에 "봉헌 기도"라고 한다.

 

하느님, 저를 사랑으로 내시고

저에게 영혼 육신을 주시어

우리가 하느님께 무엇을 바치기 전에 우리가 받은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우리는 사랑의 동물인데, 이것은 오로지 사랑 자체이신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것이요, 우리는 또한 동물이 할 수 없는 하느님 공경을 할 수 있다는 특권도 받은 것이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육신과 영혼을 동시에 주셨기 때문이다.

 

주님만을 섬기고 사람을 도우라 하셨나이다.

우리가 사랑으로 창조된 것과 영혼을 가지게 된 것은, 오로지 주님을 사랑할 줄 알고 하느님을 알아 공경함으로써 더 큰 사랑을 받기 위한 것이고, 다음으로는 다 같은 하느님의 자녀들인 인간에게 사랑과 의리를 바치기 위함이다.

 

저는 비록 죄가 많사오나

주님께 받은 몸과 마음을 오롯이 도로 바쳐

나는 비록 죄인이지마는, 즉 하느님의 뜻대로 살지 못했지마는 이제부터는 하느님이 주신 몸과 마음을 고스란히 하느님의 뜻에 따라 바치겠다는 뜻이다.

 

찬미와 봉사의 제물로 드리오니

어여삐 여기시어 받아 주소서

마치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제물(祭物)이 되시어 천주 성부께 바쳐진 것처럼, 우리의 모든 행위도 오로지 하느님을 찬미하고 봉사하는 뜻으로 하여 하나의 제물로 드리겠사오니, 어여삐 여기시어 받아 주소서 하는, 자기 자신을 온전히 바치는 아름다운 기도문이다.

우리 인간은 이 세상에 태어날 때 우리가 원해서 태어난 것은 아니다. 우리의 선택으로 이루어진 우리의 생명이 아니다. 그분이 주신 것이다. 깡그리 공짜로 주셨으니 우리도 그분께 우리의 모든 삶을 바쳐서 그분이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을 얻어야 하는 것이 우리 인생의 마지막 목적이다. 주신 그분께 모든 것을 바쳐서 영원한 보화를 받는 기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