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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 가톨릭기도문

주요기도문 해설 - 09 통회 기도

by 파스칼바이런 2012. 9. 11.

 

 

통회 기도

 

 

하느님,

제가 죄를 지어

참으로 사랑받으셔야 할

주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사오니

악을 저지르고 선을 소홀히 한 모든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나이다.

또한 주님의 은총으로 속죄하고

다시는 죄를 짓지 않으며

죄지을 기회를 피하기로 굳게 다짐하오니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공로를 보시고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아멘.

 

 

우리가 지은 죄를 뉘우치는 기도문이기 때문에 "통회(痛悔)기도"라고 한다.  이것은 죄를 참회하는 아름다운 기도문이기에, 천주교회에서 죄를 사하는 고해 성사 때 이것을 사제 앞에서 외운다.

 

하느님,

제가 죄를 지어

우리는 누구든지 하느님 앞에 죄인이다.  마음으로 뉘우치기 전에 먼저 범죄의 사실을 인정해야 되기 때문이다.

 

참으로 사랑받으셔야 할

주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사오니

악을 저지르고 선을 소홀히 한 모든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나이다.

죄를 범했다는 것은 곧 상대방의 사랑과 은혜를 배반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상대방의 사랑과 은혜를 사랑과 은혜로 받아들이지 못했을 때 우리는 죄 의식을 느끼게 된다.  우리가 죄를 지었기 때문에 실제로 하느님께 상처가 가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인간적인 표현이고 신학적으로 표현하자면 하느님의 신성에 누를 끼쳤다는 뜻이다. 악을 저지른다는 것은 하느님의 뜻을 거역한 것이고, 선을 소홀히 한 것은 하느님 앞에 우리가 해야 할 의무를 하지 않은 것이다.

 

또한 주님의 은총으로 속죄하고

우리가 지은 죄에 대하여 주님의 은총으로 보상을 치른다는 뜻이다.

 

다시는 죄를 짓지 않으며

죄지을 기회를 피하기로 굳게 다짐하오니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다는 결심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범죄의 기회를 미리 피하는 것이다. 나약한 인간이기에 범죄의 기회가 있으면 죄에 떨어지게 마련이다. 예로부터 성인들은 범죄의 기회를 미리 피하라고 가르친다.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공로를 보시고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십자가의 수난은 전 인류의 죄를 씻고도 남음이 있다. 우리가 구원의 은혜를 받을 수 있는 것도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서 속죄를 하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가 지은 죄를 십자가의 수난으로 용서해 달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