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 시인 / 너에게
나 돌아가는 날 너는 와서 살아라. 두고 가진 못할 차마 소중한 사람 나 돌아가는 날 너는 와서 살아라. 묵은 순터 새 순 돋듯 허구많은 자연 중(自然中) 너는 이 근처 와 살아라.
-<창작과 비평>(1970)-
신동엽 시인 / 산에 언덕에
그리운 그의 얼굴 다시 찾을 수 없어도 화사한 그의 꽃 산에 언덕에 피어날지어이.
그리운 그의 노래 다시 들을 수 없어도 맑은 그 숨결 들에 숲 속에 살아갈지어이.
쓸쓸한 마음으로 들길 더듬는 행인아.
눈길 비었거든 바람 담을지네. 바람 비었거든 인정 담을지네.
그리운 그의 모습 다시 찾을 수 없어도 울고 간 그의 영혼 들에 언덕에 피어날지어이.
-<아사녀>(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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