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 돋보기] 사랑의 백신 이정훈 필립보 네리(신문취재부 기자) 가톨릭평화신문 2021.01.31 발행 [1599호]
전 세계에서 8억 명에 달하는 그리스도인이 종교로 인해 박해를 당하고 있다. 매년 세계 박해 통계를 내고 있는 한 국제 개신교 단체의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9월부터 지난해까지 1년간 그리스도교 신자를 박해하거나, 살해와 교회 방화 등이 일어난 국가는 73개국에 이른다.
그리스도교를 멸시하는 국가는 151개국에 이르며, 이에 따라 박해를 경험한 이들은 8억 명이나 된다. 그중에서도 종교 박해 상위 10위에 해당하는 국가들은 신자들의 개인과 가정생활, 지역 공동체까지 극심하게 파괴하고 있다. 같은 기간 신앙 관련 이유로 살해된 그리스도인은 4700여 명에 이르고, 구금 또는 투옥당한 이는 2800여 명에 달한다. 교회 건물을 공격한 사례도 4500여 건이다. 10년 전 1억 명이었던 높은 수준의 박해 경험자 수는 그 사이 2배 넘게 증가했다. 19년째 박해 지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북한은 5~8만 명의 그리스도인을 수용소에 가두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코로나19로 지난해 박해와 전쟁, 재난으로 난민이 된 이들은 어느 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은행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해에만 1억 명이 넘는 이들이 극빈층으로 전락한 것으로 조사했다. 기후 재해로 지난해에만 5000만 명이 큰 피해를 입었으며, 현재 지구촌을 떠도는 난민 수는 7000만 명이 넘는다.
공동의 집인 지구는 사실상 ‘기울어진 운동장’이 된 지 오래다. 돈, 집, 의식주, 신앙생활 등 모든 면에서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지 못하는 이들이 넘친다. 지구촌 78억 인구 가운데 수억 명이 하루 끼니조차 때우기 힘들며, 매년 다시 수천만 명이 새로 극빈층으로 전락하고 있다. 각종 부정 지표를 낮추는 힘은 이웃의 손을 잡아주는 데에서 시작한다. 코로나19 백신만큼 중요한 것이 우리 마음에서 나오는 ‘사랑의 백신’이다. |
'<가톨릭 관련> > ◆ 가톨릭 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김경집의 어른은 진보다] 교회는 개혁의 의지를 갖고 있는가? (0) | 2021.02.02 |
|---|---|
| 하느님의 말씀과 올바른 성경 읽기 (0) | 2021.02.02 |
| [사랑과 생명의 문화를 만들자] 생명의 보금자리 '가정' (0) | 2021.02.01 |
| [시사진단] 세인트 바이든? (0) | 2021.01.31 |
| [영화 칼럼] '나, 다니엘 블레이크(I, Daniel Blake)' (0) | 2021.0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