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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 시인 / 박하사탕
갈비집 계산대 위 대나무 소쿠리에 까슬한 박하사탕 두어 알 남아 있다 댓돌 위 고무신 마냥 외할머니 닮았다
저고리 안 깊숙이 휴지에 돌돌 말려 손녀 오면 주려고 넣어 둔 내리 사랑 그리운 할머니 얼굴 내 가슴에 안긴다
달콤한 밀크커피 입가심 미뤄두고 추억의 가슴에서 꺼내온 사탕 하나 박하향 가을 하늘이 입안에서 퍼진다
-<시와 소금>>, 2016년 가을호
김선 시인 / 달
너와 나 언제쯤이면 악수 한 번 해보나
어둠이 내려앉은 창가로 다가와서
대놓고 윙크만 하는 애월 카페 그 여자
<시와소금> 2016. 가을호. <시조갤러리> 2016. 12월호
김선 시인 / 국자
밭일 하러 나서는 어머니 구남매 먹여살리느라 허리가 구부러졌다 둥글게 휘어져 한쪽이 파였다 파인 곳에 그늘이 박혀 있다 오목하게 쌓인 그늘 가난한 부엌 한 모퉁이에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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