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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카시 모음

<디카시>김신용 시인 / 한 번도 못 들어본 말

by 파스칼바이런 2022. 3. 5.

 

김신용 시인 / 한 번도 못 들어본 말

 

    개천을 지날 때

    홀로 외롭게 서 있는 왜가리를 보고

    초등학생 딸이

    저기 시인이 시 쓰러 나오셨네* 했다는

    시를 읽는다

     

    눈물이 핑 돈다

     

    그래, 나도 한 번도 못 들어 본 말이다

     

    *서수찬 시인의 시에서 빌려옴.

 

웹진 『시인광장』 2022년 2월호 발표

 

 


 

김신용 시인

1945년 부산에서 출생. 1988년 시  전문  무크지 《현대시사상》1집에 〈양동시편-뼉다귀집〉 외 6편을 발표하며 작품활동 시작. 저서로는 시집으로 『버려진 사람들』, 『개 같은 날들의 기록』, 『몽유 속을 걷다』, 『환상통』, 『도장골 시편』 등과 장편소설『달은 어디에 있나 1,2』『기계 앵무새』 등이 있음.  2005년 제7회 천상병 문학상과 2006년 제6회 노작문학상, 2013년 웹진 『시인광장』 선정 '올해의좋은시상' 수상. 현재 웹진 『시인광장』 편집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