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디카시 모음

<디카시>김완 시인 / 발자국

by 파스칼바이런 2022. 3. 18.

 

김완 시인 / 발자국

 

        한겨울의 언어는 영혼의 지문이라는데

        일월의 파도가 모래에 새기는 무심의 경전들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은 흔적을 남긴다

        굳어버린 가슴엔 어떤 자국도 남기지 못한다

        존재가 물컹물컹 발의 문장으로 되살아난다

 


 

김완(金完) 시인

1957년 광주에서 출생. 2009년 《시와 시학》으로 등단. 시집으로 『그리운 풍경에는 원근법이 없다』『너덜겅 편지』『바닷속에는 별들이 산다』가 있음. 현재 한국작가회의 회원, 시낭송회 비타포엠 이사. 광주보훈병원 심장혈관센터장이며 '늘푸른아카시아', '진진시' 동인. 2018년 제4회 송수권 시문학상 남도시인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