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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시인(횡성) / 여명의 종소리
하늘이 열린다 땅이 갈라진다 흑암은? 지구를 뒤덮어 혼돈의 세계로 몰아붙인다 바다는 만물을 집어 삼킬 듯 춤춘다
악마의 심령은 어둠으로 내려앉아 갈피를 못 잡는 나그네들의 발목을 잡는다 알 수 없는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너는 누구냐? 새벽을 알리는 시침은 어디쯤 가리키는가?
서산의 붉은 노을 지면 어두운 밤이 오고 오래지 않아 미명의 새벽을 알리는 여명의 종소리가 들리겠지
오! 하나님! 시간을 분별할 수 있게 하소서 찬란한 태양을 영광 중에 맞게 하여 주소서 여명의 종소리를 환희에 찬 음성으로 듣게 하소서
김성호 시인(횡성) / 나는 살테야!
살 테야! 살 테야! 나는 살 테야! 심심산천 찾아가서, 나는 살 테야!
골짜기 빈터에 오두막 짓고 공기 맑은 그곳에서, 나는 살 테야!
놀 테야! 놀 테야! 나는 놀 테야! 산과 수목 벗을 삼고, 나는 놀 테야!
자주 산에 올라, 건강을 지켜 천년만년 그곳에서, 나는 놀 테야!
갈 테야! 갈 테야! 나는 갈 테야! 이름 세자 남기고는, 나는 갈 테야!
책을 친구 삼아, 글을 쓰고서 세상에 이름 남기고, 나는 갈 테야!
살 테야! 살 테야! 나는 살 테야! 세상살이 노래하며, 나는 살 테야!
김성호 시인(횡성) / 자중지란 (세태적 풍자시)
연못의 올챙이가 개구리 되기 전에 휘젓고 다니면서 흙탕물 일으키며 살려고 몸부림치며 출세하려 한다네
사지가 나오면서 꼬리가 없어져야 제대로 도약하며 멀리도 뛰는 것을 세상을 알기도 전에 자멸하게 되었네
볼록한 배때기는 탐욕이 가득하여 무대뽀 배짱으로 도약을 하려다가 내환의 자중지란에 배수진을 쳤다네.
김성호 시인(횡성) / 언제 만나리
혼돈의 세계는 흑암에 싸여서 무질서한 세상이었겠지
태초에 신의 섭리대로 세상이 창조되고 이 땅에 내가 왔나?
내가 살다 가면 너와 나는 어디에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오가는 생의 질서는 유한한 순환이던가, 한번 가면 언제 만나리.
인생이란 살다 가는 것이기에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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