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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과 시(현대)

최찬희 시인 / 드로잉 다시

by 파스칼바이런 2025. 9. 7.

최찬희 시인 / 드로잉 다시

 

 

 언덕위에 심어둔 유두가 자라지 않는다

 

 선을 가로지른 분리되지 않은 몸들이 수직과 곡선으로 그려진다빗장뼈는 절벽을 떠올리다가 뒤틀린 빛의 경계로 우아하게 타락 한다 선명한 바람을 잃은 탈진한 구름이 젖은 숨을 유혹하고 돌출된 가슴은 우울보다 가볍다 움푹 들어간 밀식의 굴곡진 늪,

 삼각형 각도의 비뚤어진 저항에 연필 끝을 찔러 울음을 쏟아낸다 목소리 없는 헝클어진 해칭은 사각의 모서리에 잘려나가고

 

 허벅지 안쪽의 그늘진 침실, 새벽이 지워지고 있다

 

웹진 『시인광장』 2023년 12월호 발표

 

 


 

최찬희 시인

2022년 《시조시학》으로 등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