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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 가톨릭 산책

은행원과 장부 기장자의 수호성인 성 마태오

by 파스칼바이런 2009. 7. 3.

 

 

은행원과 장부 기장자의 수호성인 성 마태오

 

 

복음서를 저술한 것으로 전해지는 성 마태오는 예수의 부름을 받고 열두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이 된다.

예수가 마태오를 부르는 내용은 복음서마다 조금씩 다르게 나타난다.

마태오 복음(9,9)은 마태오가 세관에 앉아 있다가 부르심을 받았다고 하는데, 마르코 복음(2,14)에서는 마태오란 이름이 등장하지 않고 '알패오의 아들 레위'를 부르셨다고 언급하고, 루카 복음(5,27)은 '레위라는 세리'가 부름을 받았다고 되어 있다.

 

어떤 주장이 옳다고 확신하기는 힘들지만, 마태오가 레위였다면 그는 가파르나움에서 로마 사람들을 대신해 유대인 동족에게서 세금을 거둬들이는 일을 했을 것이다.

당시 세리들은 평판이 지극히 나빴고, 동족에게 반역자로 미움을 받았다.

거기서 그는 설교하던 예수와 접촉할 기회가 많았을 것이고 예수에 대한 소문을 들어 알고 있었으므로 예수가 불렀을 때 주저 없이 따라 나섰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예수는 베드로에게 시몬이라는 이름을 준 것처럼 '야훼의 선물'이라는 뜻을 지닌 마태오라는 이름을 준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마태오에 대해 성서는 거의 아무런 일화를 전해주지 않는다. 다만 전승에 따르면 그는 모든 고난을 예수와 함께했고 예수가 십자가에서 죽은 뒤 다른 제자들과 함께 그의 부활과 승천에 대한 증인이 되었다.

9년 동안 유다 지방에 머물며 전교하다가 동방으로 갔으며 에티오피아에서 순교했다고 하는데, 페르시아에서 순교했다는 전승도 있다.

또 죽음에 대해서도 자연사했다는 주장과 창, 칼, 또는 도끼에 맞아 순교했다는 전승이 엇갈린다.

 

어쨌든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충실한 사도로서 순종과 용기의 인물이며 참을 수 없는 모욕까지도 견디어내는 인내의 인물이었다.

세리 마태오는 죄인이었지만 기꺼이 속죄하고 예수의 부르심에 응답함으로써 오히려 더욱 큰 은총을 받은 것이다.

 

성 마태오 복음사가는 은행원과 장부 기장자, 경리, 회계사, 세무서 직원의 수호성인으로 축일은 9월 21일이다.

 


 

축일 9월 21일 성 마태오(Matthew) 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