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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 가톨릭 산책

[이달의 성인] 성녀 젤뚜르다(1256-1301

by 파스칼바이런 2009. 11. 5.

 

[이달의 성인] 성녀 젤뚜르다(1256-1301) 

윤 클레멘트 신부

 

 

동정녀이며 신비가인 그녀는 독일의 아이스벤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출생과 성장배경에 대해 알려진 것은 많지 않지만, 그녀는 다섯 살 때에 삭소니의 헬파에 있는 시토회 수녀원으로 보내어졌다고 한다.

그녀가 어릴 적에 보내어진 이 수녀원은 그 시대에 매우 좋은 수도원으로 정평이 난 곳이었는데, 그녀는 이곳에서 하느님의 신비를 배우고 생애를 보낸다.

 

그녀는 처음에 문학과 철학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26세가 되던 해에 그녀를 유명하게 만든 하느님의 계시를 첫 번째로 받게 된다.

그녀가 어느 날 저녁 잠자리에 들려고 할 때에, 주님이 나타나시어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할 것이니, 나에게 돌아오라. 그러면 나의 신적인 기쁨이 너에게 포도주처럼 함께 할 것이니….'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수녀원에서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으로 수도자로서의 삶을 산 것은 스물다섯이 될 때부터였다고 하는데, 그녀는 그 다음해에 주님의 계시체험을 한다.

그녀는 주님의 그 첫 번째의 계시 이후로, 세속적인 모든 공부를 포기한다.

그리고 오로지 성서와 교부들의 가르침에 대한 공부로 방향을 바꾼다.

 

그녀의 생애에 큰 영향과 가르침을 준 한 신비가 여인이 있었는데, 바로 성녀 맥틸다(+1295)였다.

맥틸다는 그녀에게 완전함의 생활, 기도와 관상에 자신을 바치는 삶을 살 것을 권하였다.

 

젤뚜르다가 주님의 첫 번째 계시를 받은 이후로 그 계시는 계속되었는데, 그녀가 미사에서 성체를 모실 때마다 주님은 그녀에게 찾아오시곤 하였다.

그녀가 체험한 주님 계시의 모든 메시지는 그녀가 남긴 책, '하느님 사랑의 사자(使者)'(보통으로 '성녀 젤뚜루다의 계시들'로 알려짐)에 다 전해져 온다.

그녀가 체험한 주님의 신비는 그녀 혼자만을 위한 것은 아니었다.

그녀는 자신이 주님의 계시에서 체험한 모든 신비를 자신의 책에 기록하고 전해야 한다는 자신으로서도 어찌할 수 없는 마음의 재촉을 받았던 것이다.

 

그녀는 쉽게 몸이 약해지곤 하였는데, 건강이 좋지 않아 공동체 전례에 참석할 수 없었을 때, 몇 번이나 그녀는 자신의 머리를 주님의 가슴에 기대고서 주님의 말씀을 들었다고 한다.

그때에 주님은 그녀에게, "너의 맥박의 첫 번째는 죄인들의 구원을 위해서 바치고, 그 다음의 맥박은 의인들의 구원을 위해 바쳐라"고 한다.

그녀는 수녀원 공동체에서 영적인 지도자로도 활동했는데, 자주 공동체의 기도전례를 이끌곤 하였다.

 

그녀는 45세가 되던 해에, 자신의 영적인 정배(定配) 예수 그리스도를 향해 이승의 삶을 떠난다.

어느 날 주님께서는 헬파의 한 신비가에게 나타나시어 말씀하셨다고 한다.

'젤뚜르다는 자유로운 나의 영혼이다.'

 


 

축일 11월 16일 성녀 제르트루다(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