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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 가톨릭 산책

투르의 성 마르띠노

by 파스칼바이런 2010. 3. 18.

 

투르의 성 마르띠노

 

 

우리는 술피치오 세베로가 쓴「마르띠노의 생애」, 아마도 낭만적으로 꾸며진이 작품을 통해서 성 마르띠노에 대해서 알고 있다.

마르띠노의 출생연도는 확실치 않지만 대개 315년 혹은 336년이었다.

그렇다면 안또니오가 그보다 54세 혹은 85세 위였다.

그는 빤노니아(Pannonia: 오늘날의 헝가리)의 사브리아(Sabria)에서 출생하였는데, 그곳에서 군사령관이자 이교도였던 그의 부친은 이태리 빠비아(Pavia)로 파견되기 전에 수비대 임무를 맡고 있었다.

거기서 마르띠노 양육되었고, 아마도 그리스도교를 접했을 것이다.

그의 부친은 마르띠노가 자신과 같이 군대에 들어가 군인이 되기를 원했다.

마르띠노는 싫어하면서도 아버지의 뜻을 따랐는데, 그의 전기작가는 이를 두고 마르띠노가 그때 이미 그리스도를 따랐다고 확언하고 있다.

그가 아미앵(Amiens)에 있을 때 그는 한 겨울에 추위에 몹시 떨고 있었던 어떤 가난한 사람에게 자기 외투의 절반을 잘라 나누어주었다.

전설에 의하면 이 가난한 사람이 예수였다고 한다.

예비자였던 마르띠노는 354년 부활절에 세례를 받았다.

2년 후인 356년에 그는 군대를 떠나 부모에게로 갔다.

그의 어머니를 회개시켰으나 그의 부친은 회개시키지 못하였다.

그가 약 356년에 뿌아티에르(Poitiers)의 힐라리오를 만났을 가능성이 있다.

그는 357년과 360년 사이에 이태리에서 금욕생활에 대한 어떤 체험을 했을 수 있다.

힐라리오가 유배에서 돌아 온 후(360년) 그가 뿌아티에르 근처의 리귀제(Liguge)에 수도원을 설립했음이 확실하다.

거기서 그는 10년 동안 수도승생활을 하였고 제자들이 모여들었다.

 

그러나 371년에 그는 뚜르의 주교로 선출되었다.

그는 수도승으로 남아 있기를 원했고 주교관 밖에 자신을 위해 나무로 된 암자를 지었다. 제자들이 그 주위로 모여들었고, 그래서 그는 '대수도원'을 의미하는 마르무티에르(Marmoutiers) 수도원을 설립하였다.

그것은 사실 대 수도원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은수처들로 이루어진 한 무리였다.

마르무티에르에서의 삶은 가난했고, 상당히 융통성 있는 이 회수도승생활은 빠꼬미오 수도승생활에 비길 수 있었다.

갈리아-로마 가정 출신의 자녀들은 이집트의 젊은 농부들과는 달랐다.

책을 필사하는 일 외에 공적인 일이 없을 정도로 많은 시간이 관상에 주어졌다.

따라서 마르무티에르는 필사를 위한 작업장들을 소유한 중세 수도원들의 선구자였다.

 

우리는 마르띠노의 내적인 삶에 관한 그의 개인적 문서를 갖고 있지 않다.

술피치오 세베로가 쓴 마르띠노의 전기로부터 그의 영성에 대한 어떤 개념을 형성하기란 쉽지 않다.

마르띠노의 주된 특성은 그가 군인으로 남아 있었다는 점인 것 같다.

그는 자신의 공동체 안에서 순명을 강조하였다.

그에게 있어 수도승은 순교자들의 후예이며, 그는 그리스도를 따르는데 있어서 그의 고행과 겸손으로 이를 증거해야한다.

군인으로서 수도승은 악을 거스른 전투에 임해야 한다.

안또니오에게서와 같이 마르띠노에게 있어서도 내적인 투쟁은 확실히 악마와의 싸움이지만, 또한 이교 성소들의 파괴와 악마에 사로잡힌 사람들에 대한 치유와 같은 외적인 투쟁이기도 했다.

왜냐하면 그는 이교 신앙을 악마의 활동으로 믿었기 때문이다.

결국 마르띠노는 힐라리오를 통해서 양성된 목자였다. 활동적이면서 동시에 엄격한 그의 영성은 사목적으로 방향 지워졌고, 그의 금욕주의는 말씀 설교에 종속되어 있었다.

 

빠꼬미오와 같이 마르띠노는 탁월한 인물이자 카리스마적인 압바였다.

그러나 또한 빠꼬미오처럼 그는 그의 수도승생활에 충분한 신학적 영적 토대를 제시하지 못했다.

그가 살아있을 때조차 그의 수도원 안에는 논쟁들이 있었고, 397년 그가 죽자 모든 것이 붕괴된 것 같다.

술피치오 세베로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많은 수도승들 가운데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몇 년 후에도 여전히 거기에 남아 있었는가?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홈페이지에서]

 


 

축일 11월 11일 성 마르티노(Mart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