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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 신 앙 관 련

넘어진 사람들 일으켜 세우는 방법 두 가지

by 파스칼바이런 2010. 5. 29.

넘어진 사람들 일으켜 세우는 방법 두 가지

 

 

돈보스코(성 요한 보스코)는 꿈의 성인(聖人)으로 불릴 만큼 많은 꿈을 꾸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꿈들이 현실에서 그대로 재현되곤 했습니다.

그는 100년도 훨씬 전에 자신의 아들들이(살레시오 회원들) 이탈리아 반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방방곡곡에서 활동하고 있는 꿈을 꾸었는데, 이런 그의 꿈 이야기를 전해들은 주변 사람들은 돈보스코를 향해 '약간 맛이 간 사람' '지나친 몽상가'라고 손가락질했습니다.

 

그러나 돈보스코의 꿈은 120% 실현되었습니다.

지금 살레시오회는 130여 개국에 진출해서 돈보스코가 못 다 이룬 꿈을 지속해 나가고 있습니다.

한번은 두 명의 살레시오 회원이 금으로 된 큰 성잔을 들고 있는 꿈을 꾸었는데, 그 안에는 피가 가득 담겨있었습니다.

그들이 서 있는 곳은 황하가 흐르는 중국이었습니다.

돈보스코가 꾸었던 그 꿈은 50여년 뒤에 정확하게 이루어졌는데, 1930년 당시 중국에서 활발히 사목활동 중이던 베르실리아 주교, 카라바리오 신부, 두 살레시안이 사목방문 중에 악한의 습격을 받고 피살되었습니다. 두 분은 몇 년 전 시성되셨습니다.

 

'무서운' 꿈의 성인 돈 보스코께서 한번은 작은 언덕을 산책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그의 시선은 어느 집 옥상에 머물렀습니다.

거기에 한 귀부인이 서 계셨는데, 자세히 보니 성모님이셨습니다.

성모님 주변에는 몇몇 아이들이 둘러서 있었는데, 성모님께서는 아이들에게 흰 손수건을 하나씩 나누어 주셨습니다.

그 손수건에는 다음과 같은 글씨가 금실로 새겨져 있었습니다.

Regina Virtutum(라틴어: ‘덕의 여왕’이란 의미)

 

성모님께서는 아이들에게 손수건을 나누어주시면서 한 가지 당부를 하셨습니다.

"애들아, 바람이 불 때 절대로 손수건을 펴지 말거라!"

 

성모님의 당부말씀에 아이들은 손수건이 바람에 휘날리지 않도록 호주머니에 넣거나 꼭꼭 숨겼습니다.

그러나 어디가나 꼭 말 안 듣는 아이들이 있지요.

그렇게 당부하셨음에도 불구하고 호기심을 못 이겨 손수건을 꺼내 펼쳐들고 장난을 치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마침 그 순간 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진눈깨비까지 내렸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박, 천둥, 번개까지 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몇몇 아이들이 펼치고 있던 손수건은 심하게 찢어져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되기도 하고, 큰 구멍이 나기도 했습니다.

이런 기묘한 상황에 대해 돈보스코는 잘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성모님께 이 장면은 무엇을 암시하는지 여쭈었습니다.

 

성모님의 대답은 이랬습니다.

"아들아, 흰 손수건은 하느님께서 인간 각자에게 선물로 주신 순결의 덕을 의미한단다.

바람은 유혹을 의미하는데, 바람이 불 때 손수건을 펼친 아이들은 유혹에 넘어가 깨끗함을 상실한 아이들이란다. 한번 유혹에 넘어가기 시작하면 계속해서 진눈깨비, 우박, 천둥, 번개가 몰아쳐 죄 속에서 헤어날 수 없게 될 것이란다."

 

손수건이 찢어진 아이들에 대한 걱정 때문에 돈보스코는 성모님께 또 한 가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어머님, 한번 쓰러진 저 아이들은 그럼 어떻게 됩니까? 그걸로 영영 끝입니까? 그들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까?"

그 순간 성모님께서는 온화한 미소를 지으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말거라. 아들아, 두 가지 방법이 있지. 죄로 인해 잃어버린 순결의 덕을 되찾을 수 있는 방법 두 가지가 있는데, 이 두 가지는 동시에 이루어지면 금상첨화이란다. 그 두 가지 처방약은 다름 아닌 ‘고백성사’와 ‘성체성사’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