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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 묵상글 모음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 심지 않으신 초목은 모두 뽑힐 것이다.

by 파스칼바이런 2011. 8. 6.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 심지 않으신 초목은 모두 뽑힐 것이다.

 

<마태오복음 15,1-2.10-14>

 

 

에덴 동산에 살고 있던 하와는 과연 아담이 바람을 피우지 않을까 의심하며 질투했을까요?

어처구니없는 말 같은 이런 질문을 받으면, 여자는 하와뿐인데 어떻게 질투심이 생기겠느냐고 되물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와도 질투심이 있었다고 합니다.

밤마다 아담이 잠들면 아담의 옆구리 갈비뼈 숫자를 세어 보았다고 합니다.

혹시라도 갈비뼈 하나를 더 빼서 어디에 여자 하나를 만들어 놓지 않았을까 하며 의심하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스개 이야기이지만, 우리 인간은 이처럼 그 기원부터 본성에 사로잡혀 살고 있음을 비유하는 이야기라고 보입니다.

우리 본성에는 이렇게 시기와 질투, 온갖 욕망과 분노, 열등의식 등의 부정적 요소도 있습니다.

그 가운데 질투는 다른 사람의 기쁨을 함께 누리지 못하고 오히려 고통스러워하며 끊임없이 자신을 상대방과 비교하면서 열등의식에 빠지는 감정이라고 합니다.

이런 것들이 정화되지 못하면 때로는 사람들과 관계에서 파괴적인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우리 본성 안에 숨어 있는 이러한 ‘육의 행실’은 자신뿐만 아니라 사람들마저 오염시킵니다.

바오로 사도가 말하였듯이 인간 본성에 뿌리박은 육의 행실은 늘 성령을 거스르고 사람을 오염시키고 맙니다(갈라 5,14-21 참조).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지요.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히지 않는다.

오히려 입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우리는 자신의 말과 행동이 어디에서 비롯하였는지를 섬세하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정화되지 않은 우리 본성적 욕구로 말하고 행동한다면 어서 멈추어야 합니다.

 

<전원 바르톨로메오 신부 / 매일미사 묵상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