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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 묵상글 모음

가진 것을 다 팔고, 나를 따라라.

by 파스칼바이런 2011. 8. 12.

가진 것을 다 팔고, 나를 따라라.

 

<마르코복음입 10,17-27>

 

 

재물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인간 사회에 큰 힘을 미칩니다.

오늘날은 과거보다 재물이 더 큰 위력을 가지고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재물을 얼마나 가졌느냐에 따라 마치 그 사람의 사회적 신분뿐만 아니라 인격도 결정될 정도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더 큰 집을 사고, 더 좋은 차를 타고, 남들에게 기죽지 않으려고 더 많은 것을 가지는 것이 인생의 목표가 되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달려와, ‘어떻게 하면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지’ 묻습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십계명을 모두 지키며 살아온, 믿음 깊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삶이 어쩐지 공허하기만 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영원한 것’이 무엇인지를 물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너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 있다. 가서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자 그 사람은 이 말씀에 슬퍼하며 예수님에게서 떠나고 맙니다.

그가 믿고 의지하는 것은 재산이지, 하느님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눈에 보이는 재물이 보이지 않는 하느님보다 훨씬 힘이 있어 보이고 매력적입니다.

결국 그는 재산을 선택합니다.

 

우리 주변에는 자기가 가진 것으로 허세를 부리며 사는 ‘천박한 부자’가 있는가 하면, 자신은 소박하고 검소하게 살면서, 이웃을 도우며 사는 ‘아름다운 부자’도 있습니다.

같은 부자라도 예수님과 재물 가운데 어디에 더 자신이 인생의 가치를 두느냐에 따라 그 모습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인생을 아름답게 만드느냐, 천박하게 만드느냐는 전적으로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전원 바르톨로메오 신부 / 매일미사 묵상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