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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 묵상글 모음

좋은 땅에 떨어진 것은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다.

by 파스칼바이런 2011. 9. 24.

 <좋은 땅에 떨어진 것은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다.>

 

루카복음 8,4-15

 

 

창세기는 태초에 인간을 창조하실 때 흙으로 빚어 만드셨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사람’ 곧 히브리 말로 ‘아담’은 ‘땅’(흙)이라는 뜻을 가졌습니다.

사람은 하나의 땅일 따름이지만, 하느님의 숨결이 닿아서 몸과 마음으로 이루어진 땅입니다.

세상의 땅에는 우리 인간이 씨를 뿌리고 거기서 곡식을 추수하지만, 하느님께서 인간을 빚어 만드신 ‘아담’ 곧 사람이 된 ‘땅’은 하느님께서 일구어 씨앗을 뿌리시고 추수하시는 하느님의 밭과 같습니다.

 

사실 우리는 몸과 마음을 통해 주님께 드릴 땅의 소출을 생산합니다.

형체를 가진 몸은 마음을 담아내고 형체가 없는 마음은 몸으로 자신을 표현합니다.

형체가 없는 주님 말씀은 마음을 통해 우리 몸에 스며듭니다.

그리고 우리는 몸을 통해 사랑, 기쁨, 평화, 인내, 호의, 선의, 성실, 온유, 절제 등 성령의 열매를 맺습니다(갈라 5,22 참조). 이것이 주님께서 당신의 땅을 통해 추수하시는 곡식입니다.

 

몸속에 마음이 있고 마음속에 몸이 있다.’는 말이 있듯이, 마음이 건강하지 못하면 몸 또한 건강을 잃기 쉽고, 몸을 올바르게 관리하지 못하면 마음마저도 병이 들게 됩니다.

주님께서는 좋은 땅을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라고 하셨지요. 말씀을 간직하고 그 말씀이 우리 삶으로 열매 맺으려면 우리 몸과 마음을 소중히 보살펴야 합니다. 우리의 몸과 마음은 주님께서 창조하실 때 “보시니 참 좋았다.”는 본래의 좋은 땅이 되어야 합니다.

 

<전원 바르톨로메오 신부 / 매일미사 묵상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