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루카복음 11,1-4
주님께서 직접 가르쳐 주신 오늘 복음의 ‘주님의 기도’는 신앙인의 삶의 목적과 의미가 축약되어 있는 가장 소중한 기도입니다. 그래서 천주교 신자라면 누구나 외우고 있고 수없이 바치며 살아갑니다. 이 기도와 관련하여 우루과이의 어느 작은 성당 벽에 이런 글이 적혀 있다고 합니다. 이 글을 보면 우리가 얼마나 주님의 기도와 동떨어진 행동을 하며 살고 있는지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너희는 ‘하늘에 계신’이라고 말하지 마라. <늘 세상일에만 빠져 있으면서> ‘우리’라고 말하지 마라. <늘 혼자만을 생각하면서> ‘아버지’라고 말하지 마라. <한 번도 아들딸로 산 적이 없으면서>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라고 말하지 마라. <늘 자기 이름을 빛내려고 안간힘을 쓰면서>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라고 말하지 마라. <물질 만능의 나라를 원하면서>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소서’라고 말하지 마라. <늘 내 뜻이 이루어지길 바라면서> ‘일용할 양식을 주소서’라고 말하지 마라. <먹고살 재산을 다 축적해 놓았으면서> ‘저희가 용서 하듯이’ 하고 말하지 마라. <늘 미움과 앙심을 품고 있으면서>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지 마라. <늘 죄지을 기회를 찾으면서> ‘악에서 구하소서’라고 하지 마라. <악을 보고도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으면서> ‘아멘’이라고 응답하지 마라. <주님의 기도를 진정 나의 기도로 바친 적도 없으면서> 여기에 쓰인 주님의 기도 구절 가운데 자신의 모습이 아니라고 항변할 수 있는 구절이 하나라도 있는지요?
<전원 바르톨로메오 신부 / 매일미사 묵상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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